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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광스님. | ||
원광(사회복지법인 효능원 이사장)
이 세상에는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살아 움직이는 것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이 마음은 형상으로 나타낼 수 없으며 공간을 차지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마음에 형태가 아주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것을 형상화하여 표현할 수 없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공간적 대소와 시간적 선후를 초월하여 존재하는 그 자체로서, 그 사람의 행동이 바로 마음인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여름이 지나면 해바라기는 말라죽지만 한 알의 씨앗이 그 내면에 있다가 다시 여름이 되면 같은 형태와 짜임새와 모양으로 나타나는 것과 같습니다.
우주의 모든 존재 중에서 전체를 포용할 수 있는 것은 인간의 마음 즉, 생각입니다.
그 생각으로 인간은 만물을 살리고 기르고 각기 사명대로 배치시키는 힘을 갖는 것입니다.
또한, 인간으로서의 존재가치는 자기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인데 그것은 이를테면 상념의 자유, 감정의 자유, 의사표시의 자유, 말의 자유, 행동의 자유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먼저 무엇을 생각하고 상념해야 될까. 가령 악을 생각하고 상념 한다면 악이 현실이 되어서 우리에게 나타날 것이고, 선을 생각한다면 선이, 질병을 생각한다면 질병이, 평화와 사랑만을 생각하고 상념 한다면 평화와 사랑이 형상화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마음을 가지느냐에 따라 우리 주위의 현실이 달라질 것입니다.
상념의 자유에 의해 올바르게 보고 사유하며, 그것이 말과 행동으로 이어질 때 우리의 행복은 바로 거기에 있는 것입니다.
이제 첫발을 내딛는 영남매일의 창간을 축하드리며 항상 생각과 행동이 올바른 신문, 평화와 사랑을 먼저 생각하고 시민의 귀와 입이 되는 기자가 함께 간다면 영남매일은 무소의 뿔처럼 거침이 없을 것입니다.
항상 시민들의 손에서 벗어나지 않아 신문고 같은 큰소리를 울려 주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