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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허튼소리- 30년 된 승복을 꿰매 입고 12억 기부한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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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허튼소리- 30년 된 승복을 꿰매 입고 12억 기부한 스님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14.09.17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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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된 승복을 꿰매 입는 `누더기 스님`으로 잘 알려진 4무(無) 현응 스님이 이번에 또 1억 원을 동국대에 기부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부산시 기장군에 소재한 영일암 주지 현응 스님으로 "신도들의 보시로 모은 정재, 인재불사로 회향한 것" 뿐이라며 별거 아니라고 했다.

동국대는 "그 동안 동국대에 7억 원이 넘는 기부금을 전달한 부산 영일암 주지 현응스님이 또 다시 1억 원을 기부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현응 스님은 "소유를 두지 않고 청빈한 삶을 사는 것이 출가 수행자의 당연한 본분"이라며 "수행자의 삶을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재물을 제외하고는 모두 인재불사를 위해 보시하겠다는 생각으로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응스님은 사찰이 소재한 부산시 기장군에서 4무(無) 스님으로 통한다. 휴대전화와 신용카드, 자동차, 인터넷을 일절 사용하지 않는 스님은 문명의 이기와 담을 쌓고 살아온 지 오래다.

40대 중반에 출가해 출가할 때 생긴 30년 된 승복을 아직도 기워 입으며 지낸다. 수 십 차례 기우기를 반복한 승복은 이제 낡고 헤져 더 이상 손볼 곳조차 없는 상태다. 또 자동차 대신 절 살림을 위해 마련한 오토바이도 타고 다닌 지 20년이 넘었다. 그나마도 절 살림을 봐주는 공양주 보살이 시장을 볼 때 무거운 짐을 옮기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고 했다.

이토록 청빈한 삶을 살아온 현응 스님의 아름다운 기부는 2007년 사찰 소유 토지가 개발되면서 받았던 보상금 3억 7천만원을 전부 보시했다. 동국대 일산불교병원 발전기금으로 1억원, 불교텔레비전 발전기금으로 1억원, 중앙승가대 기금으로 1억원, 논산 군법당 기금으로 5천만원을 내놨다.

지난해에는 그동안 운영해온 사찰의 모든 재산 6억 원을 인재불사를 위해 동국대에 기부했다. 이후에도 스님은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는 장학금을 매학기 동국대에 전달해오고 있다.

계속된 스님의 자비행에 감동한 신도들이 이전보다 더 많은 보시금을 시주했지만, 스님은 이마저도 인재양성을 위해 회향했다. 스님은 "신도들이 십시일반 모은 정성이 훌륭한 인재를 키워내는데 사용된다면 그보다 의미 있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응 스님의 무소유 자비실천은 종교만능시대의 사욕에 길들여진 성직자들에게 장군 죽비가 되고 있다. 대형교회 목사들의 교회기금 유용과 횡령 등으로 물이를 일으키고 있으며 출가 승려인 사찰 주지가 사찰소유 토지를 팔아먹고 외국으로 도망갔다가 잡혀와 재판을 받고 있다.

청빈해야 할 성직자들이 가난한 이웃은 철저하게 외면하면서 경쟁적으로 초대형 교회건물 신축과 부지매입비에만 백억대의 헌금을 펑펑 쓰고 있다. 일부 사찰의 승려들도 일 년 열 두달 사찰 증축 등 불사를 빌미로 신도들에게 불사금 동참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처럼 기독교와 불교계의 신자와 신도들이 지난 해 낸 헌금이 23조원이라는 보도도 몇 칠전 있었다.

현응 스님이 30년 동안 옷 한 벌로 사시면서 신도들의 보시금을 모아 어려운 이웃과 인재 육성기관에 기부하고 있는데 반해 작금의 일부 대형 부자 교회와 사찰들은 자신들의 배불리는데 혈안이 되어있다.

한국을 방문했던 교황은 가난한 교회를 강조하면서 힘없고 어려운 사람들의 편에서 기도하고 그들과 함께 해야 한다고 역설하기까지 했다.

한국교회들과 성직자들의 부자 교회 만들기에 모든 것을 다 바치고 있으며 권력 집단화 되어가고 있다는 현실에 우려를 간접 표현한 것이라고 본다. 하나님의 사랑과 부처님의 자비가 고통 받는 중생에게 닿지 않고 그들만을 위한 곳에서 머무른다면 이는 큰 죄악이 아닐 수 없다.

30년 동안 누더기 한 벌로도 잘 살고 있으며 밝혀진 12억 원외 수시로 신도들이 갔다 주는 보시금을 사회에 기부하고 있는 현응 스님의 아름다운 수행 실천을 본받은 성직자들이 많이 나와 우리 사회를 훈훈하고 국민들을 행복하게 해달라고 하느님과 예수님 부처님께 간절하게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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