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명초등 "텃밭에서 주먹보다 더 큰 감자를 캤어요!”

2016-06-20     장휘정 기자

김해 안명초등학교(교장 이수광)는 지난 14일 감자씨를 심은지 꼭 95일만에 학교 텃밭에서 전교생이 그 동안 심고 가꾸어온 감자를 캤다. 그리고 직접 캔 감자를 각 가정에 보내어 가족과 함께 수확의 기쁨을 맛볼 수 있게 했다.

학교의 친환경 녹색체험활동인 텃밭가꾸기 활동으로 가장 먼저 시작한 활동이 씨감자 심기였다. 감자가 잎이 무성해지고 꽃을 피우며 땅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 것인지 상상하면서 감자캐는 날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감자잎줄기를 두 손으로 뽑아 한쪽으로 치운 다음 감자를 덮고 있는 비닐을 걷고 모종삽으로 조심, 조심 땅을 파헤치며 감자를 캐냈다. 예쁘고 반질반질한 탐스런 감자, 주먹보다 더 큰 감자 등 감자가 나올 때마다 아이들은 기쁨의 환호를 지르며 자기가 캔 감자가 제일 크다며 기뻐했다.

매년 감자를 캐서 방과후시간 간식으로 삶아 제공했으나 올해에는 전교생에게 나누어 주어 수확의 기쁨을 가정에서도 맛볼 수 있도록 하였다. 감자가 든 봉지를 들고 가는 아이들의 발걸음은 몹시 가벼워 보였다.
 
4학년 김원영 학생은 “저희 엄마께서 감자를 잘 삶아 주셔요. 엄마가 삶은 감자는 감자를 삶을 때 소금과 설탕을 적당히 넣어서 정말 맛있어요. 빨리 가서 감자를 삶아 동생과 함께 먹어야겠어요”라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수확이 시작된 학교 텃밭에는 고추, 호박, 오이, 가지, 땅콩, 옥수수, 방울토마토, 상추 등등 학년별 여러 가지 채소가 햇빛을 받으며 안명 어린이들의 친구가 되어 씩씩하게 자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