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지가(龜旨歌) 콘텐츠화로 김해 브랜드 높이자"

가야왕도 김해ㆍ지방분권 선도 측면 재생산...명실상부한 한국문학 발상지로 거듭날 듯

2018-01-30     조민규 기자

"고대가요 구지가(龜旨歌)의 콘텐츠화로 김해의 브랜드 가치를 높입시다."

하성자 김해시의회 의원은 지난 30일 5분 자유발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하 의원은 "김해를 발상지로 하는 고대가요 구지가(龜旨歌)의 무형 자산으로서의 가치 재고와 그 효율적인 활용을 통한 도시 가치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구지가'는 김해 구지봉 수로왕 탄강설화를 뒷받침하는 설득력을 지닌 문학작품으로 일반화되고 보편화돼 있어 김해시의 문화콘텐츠와 인프라 구축의 요소에 충분히 충족된다"고 강조했다.
 
또 하 의원은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실려 있는 구지가는 가락국 건국 설화의 일부 논란과 논리와는 별개로 현전하는 가장 오래된 집단무요이다"며 "구지가는 최초의 향가인 유리왕의 황조가(BC 17년)에 버금가는 대한민국 문학사적 의의를 지니는 작품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하 의원은 "구지가는 우리 김해 예술ㆍ문화ㆍ역사의 콘텐츠로서 중요한 주제가 된다"면서 "구지가를 주제로 하는 콘텐츠 개발은 다양한 방법이 가능할 것이다"고 소개했다.

그려면서 하 의원은 "구지가 프로젝트를 통해 김해시가 한국문학의 발상지임을 정립하는 일이 우선돼야 한다"고 운을 뗀 뒤 "한국 문학의 발상지 김해라는 브랜드를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즉 김해시가 주도하는 전국 단위 고전학술논문 대회, 혹은 가칭 구지(구하) 문학제 개최, 또는 비중 있는 전국문학상 공모 등으로 한국문학 발상지 김해라는 브랜드를 선점하고 공고히 구축해야 한다고 당부한 것이다.

하 의원은 "구지가는 교과서나 문학 해설서 등에서 구간과 마을 사람들이 왕(王)을 청하는 노래라고 되어 있지만, 김해 땅에서 주민참여 즉 지방분권이 2천 년 전에 실시됐다는 해석이 가능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역사도시 가야왕도 김해라는 측면과 지방분권 선도 도시 김해라는 두 가지 측면으로 재생산 하자는 것이다. 
 
여기에다 다양한 장르로의 구지가 콘텐츠 재생산과 확산을 실행함으로써 한국 문학의 발상지인 김해가 먼저 내밀어야 한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즉 구지가는 축제에서 재현하는 노래나 춤, 연극 등 소극적 활동을 넘어서 연구와 전승, 현대적 해석을 통한 재생산 등이 실행돼야 한다는 것.

특히 한글박물관과 연계해서 구지가 콘텐츠화의 시너지를 더한다면 김해시가 명실상부한 한국문학 발상지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