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여객터미널 건립 원점서 재검토 돼야"

엄정 시의원 5분발언서 강조... '특혜 제공 하는 격은 NO'

2018-09-11     조민규 기자

"장유여객터미널 건립이 원점에서 재검토 되어야 합니다."

엄정 김해시의원은 지난 10일 "장유여객터미널 부지를 일반 상업용지보다 분양가를 현저히 낮게 책정해, 민간사업자에게 특혜를 주고 있다"고 이같이 의혹을 제기했다. 

엄 의원은 5분자유발언에서 "25년째 표류 중이던 15만 장유시민의 숙원사업인 장유여객터미널이 민간사업자에 의해 건립이 될 예정이다"면서 "다른 목적이 있다면 당장 중단하고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다그쳤다.

이어 엄 의원은 "장유여객터미널은 장유 무계지구 도시개발구역 7BL에 위치한 부지면적 1만1368m²로 1993년 3월 무계동 현 위치 부지로 지정고시 되었다"며 "버스여객터미널이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로 전환이 되면서 아직도 건립이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엄 의원은 "현재 진행하고자 하는 여객터미널은 총 부지면적 중 4030m²만 터미널 부지로 활용하고 나머지 7338m²는 일반 상업시설로 민간사업자가 직접 제안한 사업이다"고 말했다.

즉 여객터미널 전체 부지가 시민을 위한 편의시설 부지였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그래서 엄 의원은 "본 사업의 가장 근간이 되는 버스여객터미널로서의 원활한 역할이 어려울 수 있다"며 "여객터미널을 건립하는 조건으로 특혜시설인 비도시시설 지하3층 지상15층 연면적 7만2785m²의 대형 상업시설인 영화관, 결혼식장, 대형뷔페, 오피스텔 등이 입점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엄 의원은 "예상되는 문제점은 최초 여객터미널 단독 건립을 기본으로 모든 기반시설을 계획했으나 위와 같은 대형 상업시설이 추가로 건립이 된다고 해도 기존의 기반시설을 확충할 계획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엄 의원은 "교통량의 엄청난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이것으로 말미암아 여객터미널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기가 어려울 것" 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엄 의원은 "만약 현재의 계획대로 진행이 된다면 장유여객터미널은 김해대로 아이스퀘어 호텔보다 더 혼잡 할 것으로 판단이 된다"고 하면서 "특히 주말과 공휴일은 어떤 상황이 될지 불을 보듯 뻔 하다"고 말했다.

다시말해 결혼식방문시민, 영화관람시민, 터미널이용고객들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혼잡이 가중 된다는 것이다.

엄 의원은 "본 부지의 최초 용도는 여객터미널 부지이다"며 "그럼에도 사업성을 이유로 지금까지 터미널 사업을 하려고 하는 민간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엄 의원은 "궁여지책으로 김해시는 민간사업자가 제안한 이 사업을 입체적도시계획시설 결정이라는 절차를 통해서 본 부지 중 7338m²(2220평)를 일반상업용지로 전환시켜주는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이런 탓에 '엄청난 특혜를 제공 하는 격'이 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엄 의원은 "터미널부지면적 4030m²을 여객터미널로 건립해서 김해시에  기부채납 한다고 하니, 이 부지를 제외 한다고 해도 현재 총 부지대금이 165억이며 상업부지 m²당 가격은 220만원(평당가격740만원) 정도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엄 의원은 "현재 본 부지와 비슷한 장유와 삼계동의 중심상업지역 평당가격은 최소 1500만원~2000만원 정도로 형성이 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다 엄 의원은 "많은 김해시민이 우려하는 요인과 예상되어지는 다른 문제점 까지도 잘 감안 하시어 오로지 시민이 편히 이용할 수 있는 명품 장유여객터미널이 될 수 있도록 원점에서 재검토 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