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式 화두참선법 처음 공개

원택 스님 ‘화두참선’ 집대성

2008-10-18     영남방송
 


성철(性徹·1912~1993)은 한국 불교의 대표 수행자다. “참선 잘 하거라”는 말을 남긴 채 법랍 58세, 세수 82세로 열반에 든 큰스님이다.

올해로 열반 15주기다. 고인의 가르침은 해마다 더 큰 울림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추모 철야참여집회에는 해마다 불자 2000여명이 모일 정도다.

성철은 참선을 통한 깨달음을 평생의 가르침으로 삼았다. 이를 스스로 실천하며 많은 이들에게 강조했다. 뒤로 눕지도 자지도 졸지도 않는 ‘장좌불와(長坐不臥)’ 정진 8년 등 깨달음의 길을 걸었다. 그런데 이런 참선수행법의 실천적 가르침의 요체를 정리해 놓은 것은 없었다.

이런 원을 담아 성철의 상좌였던 원택 스님이 성철 평생의 가르침이었던 ‘화두참선’을 집대성했다. ‘20세기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스님’으로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칭송받고 있는 성철이 전하는 참선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최초의 책이 ‘성철스님 화두참선법’이다. ‘참선을 벗어나서는 절대로 깨달음의 근본방법이 설 수 없다’는 성철의 확고한 신념을 담았다.

참선의 원칙과 방법, 깨달음의 기준, 참선 중에 만나는 병폐와 해결방법까지 메아리로 생생하게 살아있는 성철의 참되고 간절한 가르침이다. 한국불교의 참선 교과서로 손색이 없다. 성철 지음, 원택 엮음, 283쪽, 12000원, 김영사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