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福한 돼지로 행복을 전한다.

김해 생명나눔재단 빈곤아동지원사업

2008-12-11     이규순 기자

   
 
"초등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에서 자란 '행복한 돼지 저금통'이 우리들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경남 김해시 장유면 삼문초등학교에는 최근 1000원짜리 지폐부터 1만원권, 100원, 10원, 1원짜리 등 각종 지폐와 동전들이 산더미처럼 쌓였다. 모인 금액은 137만870원.

이 금액은 삼문초교 학생들이 용돈을 아껴가며 모은 '행복한 돼지'에서 나왔다.

사회복지재단인 김해 생명나눔재단이 빈곤아동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2008 행福한 돼지 캠페인'을 김해지역 초등학교 등에 '행복한 돼지 저금통'을 나눠준 뒤 이날 삼문초교에서 처음으로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참여한 가운데 오픈했다.

이날 모금된 고사리손들의 정성은 지역 내 같은 또래의 빈곤아동들에게 전액 사용된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급식비를 내지 못하는 친구, 난방비가 없어 추위에 떠는 어린이, 병원비가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친구들에게 쓰여진다.

이날 행복한 돼지 저금통 오픈에 참여한 한 학생은 "이렇게 많은 동전을 세어 보는 것은 처음이다"면서 "이 동전이 같은 또래에 전달된다는 것만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생명나눔재단 관계자는 "현재 진행되는 '2008 행복한 돼지 캠페인'은 아동들이 돼지 저금통에 동전을 모우려는 것보다는 집계과정을 직접 참여해 작은 나눔의 실천을 몸소 깨우치게 하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며 "행복한 돼지가 연말 빈곤아동들에게 많은 힘이 될 것이란 생각에 기쁜 마음이 앞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