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효자 조효녀 발자취 따라 걷는 하촌 孝 문화마을... 진례면 하촌마을

골목미술관 마을 안길… 주민 미술동아리 육성 담장벽화 유지 보수

2021-12-24     조민정 기자

김해시 진례면 시례리에는 마을 입구에 조선시대 효자, 효녀에게 하사한 ‘반효자와 조효녀 정려비’가 서 있는 김해 대표 효(孝) 마을, 하촌마을이 있다.

이곳의 옛 지명은 예동(禮洞)으로 예(禮)를 지키는 살아가는 곳이란 의미를 담고 있으며 마을 어귀에 세워진 반효자 조효녀 정려비는 각각 1470년(성종 1년), 1687년(숙종 13년)에 하사된 정려비로 대를 이어 부모님께 효도하는 하촌마을의 오랜 효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하촌마을은 2019년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마을만들기사업)을 통해 효를 테마로 한 벽화마을, 골목미술관으로 거듭났다. 이 무렵 지저분한 마을 앞 작은 도랑(시례천)을 맑고 깨끗한 옛 모습으로 살려내 ‘도랑 품은 청정마을’로 선정되기도 했다.

▲골목미술관 마을 안 벽화길= 마을 어귀 소나무 군락지를 지나 마을회관에 다다르면 담장마다 마을 주민이 참여하여 효자, 효녀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리고 좋은 글귀를 쓴 벽화가 나타난다. 마을 안길을 따라 걸으면 보기 편안한 다양한 벽화가 그려져 있어 아이들과 함께 둘러보기에 좋다. 또 안길 바닥은 친환경 황토 탄성포장이 깔려 있어 아이나 어르신들이 다니기에도 불편함이 없다.

▲주민화합의 장 밥상동아리 활동= 마을만들기사업의 일환으로 마을 효 문화와 공동체 문화 복원을 위해 주민들이 모여 밥상동아리를 이루었다. 주기적인 모임으로 고유한 손맛을 서로 공유하며 공동체 의식을 높이고 마을 주민 공유 밥상을 운영하며 주민 화합의 장으로 발전했다.

▲미술동아리 활동으로 문화마을 도약= 하촌마을은 담장벽화 유지 보수를 위해 주민들이 직접 관리할 수 있는 미술동아리를 육성하고 마을 주민 주도적으로 미술작품 전시회를 열어 마을 홍보와 문화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효 문화와 시례천을 깨끗하게 복원한 청정마을의 이미지를 토대로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마을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다양하고 지속적인 문화활동과 공동체사업 공모를 추진하고 있다.

최성만 김해시 건설과장은 “진례면 하촌마을을 마을만들기사업을 진행한 마을 가운데 최고의 문화마을로 정착시키기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지속가능성 확보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