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에 상업용 부동산도 '주춤'…거래액 전년比 27%↓

알스퀘어, 부동산원 자료 분석

2022-07-11     미디어부

올해 상반기 서울의 업무·상업용 부동산 거래액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프롭테크 업체 알스퀘어가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서울 업무·상업용 부동산 매매가 합계(7일 기준)는 13조9612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7.4% 감소한 수치다.

6월 거래가 아직 통계상에 모두 잡히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도 거래액은 줄었다. 올해 1~5월 거래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2% 감소했다. 업무·상업 부동산에는 오피스, 상가, 숙박시설 등이 포함된다.

2020년 상반기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9조8233억원을 기록했던 거래액은 하반기에 반등한 뒤 2021년 상반기 19조2302억원, 하반기에 15조928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으로 따지면 지난해 서울의 업무·상업용 빌딩 거래액은 전년보다 30.8% 늘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가파른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영향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연 1.50~1.75%인데, 연말까지 3.00~3.25%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을 막아야하는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따라 올릴 수밖에 없다.

류강민 알스퀘어 리서치센터장은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둔화와 설비 투자 감소로 오피스 수요 증가가 둔화될 수 있다"며 "임차사가 운영 비용을 줄이기 위해 서울 핵심권역에서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저렴한 서울 기타권역으로 이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