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 9주 연속 상승

올들어 최고치 기록

2009-03-08     장휘정 기자
최근 국제 휘발유가격 약세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급등하면서 전국 주유소의 주간 휘발유 판매 가격이 9주 연속 상승, 또 다시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월 첫째 주(1~7일)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리터당 5.45원 상승한 1524.84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둘째 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2.72원)과 광주(-5.13원), 제주(-7.58원)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떨어졌지만 이들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북이 전주 대비 리터당 19.39원 오른 1,507.92원을 기록,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어 경북 8.22원(1,514.86원), 충남 8.15원(1,514.83원), 충북 7.37원(1,513.19원), 경남 7.12원(1,515.42원), 대구 6.84원(1,532.67원)의 순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전국 최고가는 1,777원, 최저가는 1,350원이었다.

반면 경유는 2월 중순 국제제품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전주 대비 6.68원 떨어진 리터당 1,303.37원을 기록,  5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석유공사는 "글로벌 경기침체의 장기화에 대한 우려로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환율 급듭이 향후 국내 석유제품 가격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 제품 가격 결정의 주요 요인인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휘발유 및 경유 가격은 역내수급 상황이 개선되면서 전주 대비 각각 3.3%, 1.8% 하락한 배럴당 50.60달러, 49.40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