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수요 지난해 보다 줄어

거래가격 계속 상승 추세...요금 인상압력 작용 전망

2009-04-15     장휘정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로 국내 산업계의 전력수요가 지난해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거래가격은 계속 상승추세에 있어 전기요금 인상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 전기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3월말까지 전체 전력판매량은 1억27만1,000㎿h로 전년동기 대비 2.3% 감소했으며 이중 산업용 전력판매량은 4,797만2,000㎿h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5% 줄었다.

이는 전력다소비 업종인 반도체, 철강, 화학제품 등의 업종에서 경기침체에 따른 조업 부진으로 전력판매량이 급감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용 전력판매량은 경기침체가 가시화된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3월 감소세는 전년대비 -2.8%로 1월 -11%, 2월 -5.5%에 비해 감소폭이 다소 둔화됐다.

반면 전력 거래가격은 액화천연가스(LNG), 무연탄 등 주요 연료 가격과 환율 상승 영향으로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

1분기 평균구입 단가는 ㎾h당 82.44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1.9원 증가했으며 한국전력이 민간발전사로부터 전력을 구매하는 가격인 계통한계가격(SMP)은 ㎾h당 148.55원으로 38.1% 상승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전기요금 조정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계속적인 전력구매가격 상승으로 한전의 영업손실이 확대되면서 전기요금 인상압력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경부에 따르면 한전은 올해 1, 2월 동안 1조2,000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은 상태다.

한편 기타 1분기 용도별 전력판매량은 주택용의 경우 1,533만8,000㎿h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으며 일반용은 2,343만7,000㎿h로 2.8% 늘었다.

농사용과 교육용의 경우 각각 250만㎿h, 169만3,000㎿h로 전년동기 대비 9.4%, 11.4%씩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