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자' 박지성 "처음이자 마지막 다큐"

2009-04-17     영남방송
   
 
"이 다큐는 제가 찍은 처음이자 마지막 다큐멘터리가 될 거예요."

MBC는 오는 19일 오후 10시35분 'MBC스페셜-당신은 박지성을 아는가'를 통해 자세히 공개된 적이 없는 박지성(28. 맨유)의 영국 현지 생활을 공개한다.

한국인 최초로 세계 최고의 프로축구리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진출한 박지성은 어떤 생각으로, 어떤 목표를 가지고 달리고 있을까?

MBC스페셜 연출진은 15일 오후 여의도 MBC경영센터에서 기자시사회를 열고 32분짜리 영상을 통해 다큐멘터리의 일부분을 공개했다.

박지성은 다큐멘터리를 통해 "이 다큐는 제가 찍은 처음이자 마지막 다큐멘터리가 될 것이다. 두 번 하라면 죽어도 못한다"고 말했다. 평소 언론과의 접촉을 꺼리고 은둔하는 스타일을 잘 보여준 대목이다.

다큐멘터리 제작 당시 '연예인과 리포터 동행불가'를 조건으로 내건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지성은 "축구는 잘 하고 싶은데 유명해지기는 싫다. 평범해지고 싶다"고도 밝혔다.

다소 소극적인 인터뷰 내용과 달리 에이전트와 즐겁게 오락을 즐기거나, 동료들과 장난을 치는 모습 등은 그라운드에서의 박지성과 분명히 달랐다.

연출을 맡은 김현기PD는 "박지성 선수는 전형적인 외유내강의 스타일인 것 같다. 평소에는 유머도 잘 하고 재미있는데 낯선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달라지더라. 감추려는 성향이 강한 은둔자 같았다"고 말했다.

다큐멘터리는 박지성이 어린 시절 몸집을 불리기 위해 개구리를 잡아먹던 때부터 숨겨진 대학 진학 사연, 올림픽대표팀 선발 배경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한다.

이밖에 박지성의 팀 동료 카를로스 테베스(25), 파트리스 에브라(28)가 선사한 깜짝 생일파티와 돌발 상황 등도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