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 5일만에 100만명 신기록 초읽기

2009-05-05     영남방송
박찬욱 감독의 신작 ‘박쥐’가 4일 관객 100만명을 넘어선다. 올해 개봉한 국산영화 가운데 흥행속도가 가장 빠르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3일 현재 96만483명이 ‘박쥐’를 봤다고 집계했다. 4일 100만명 돌파가 확실시된다. 4월30일 개봉한 지 닷새 만이다.

‘박쥐’는 2009년 최고 오프닝 스코어로 시작부터 초고속 흥행행진을 예고했다. 근로자의날이 겹친 황금연휴도 흥행을 도왔다.

‘박쥐’는 2009년 개봉한 한국영화 가운데 최단기간에 100만명을 모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외화 ‘적벽대전’과 타이기록이다. ‘적벽대전’과 달리 ‘박쥐’는 청소년들이 볼 수 없는 영화다.

‘박쥐’는 박 감독이 연출하고 할리우드와 공동 투자·제작한다는 사실 만으로도 관심을 끌었다. 송강호·김옥빈의 농도 깊은 베드신도 화제성이 높았다. 13~24일 열리는 제6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로 ‘박쥐’를 향한 관심은 절정을 이룬다.

정체불명의 피를 받고 흡혈귀가 된 가톨릭 신부(송강호)가 인간의 욕망에 눈을 뜨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그려나간다. 친구의 아내(김옥빈)와 불륜에 빠지게 되고, 남편을 살해하자는 그녀의 제안을 수용하면서 살인까지 저지르고야 만다. 신부의 내면에 자리잡은 종교적 신념과 쾌락적 욕망의 줄다리기는 비극을 예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