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매일 조유식의 허튼소리 814회]- 정신 나간 홍태용, 선거기간 혈세 3억 6천만 원으로 시장실 인테리어
<조유식의 허튼소리> 세상에 살다 살다 이런 미친 짓거리는 처음 본다.
시ㆍ도지사, 시장, 군수, 구청장 등 지방선거가 있는 해에는 직무실뿐만 아니라 회의실 등 일체의 변경 공사를 하지 않는 것이 상식화되어 있고 인사는 더더욱 차기 당선자가 행사하도록 보류해 오고 있다.
직무실 책상 소파 탁자 하나에서부터 환경까지 그대로 두고 몸만 빠져나와 선거에 임하는 것이 기본 중의 기본이다.
혹시라도 본인이 당선되면 그대로 쓰든가 손질하여 사용하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경비 절약 차원에서 그냥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홍태용 김해시장은 지난 6.3 지방선거 김해시장 재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일시 휴직하고 시장 직무실을 나서면서 자기가 없는 기간(선거운동기간)에 시장 집무실을 대대적으로 변경 하는 공사를 하라는 지시를 하고 나왔다고 한다.
공무원들이 당선될지, 안될지도 모르는데 자기 입맛에 맞게 대대적인 구조변경 인테리어 공사를 하라고 지시한 부분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시장이 이미 집행 결제를 하고 떠난 이상 공사를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소통의 상징이었던 대형 원탁을 들어내고 윤석열 대통령 시절 접견실과 구조가 유사한 직사각형 공간의 저 멀리 중앙에 시장용 소파를 놓고, 그곳에서 약 2미터 떨어진 좌우 공간에 접견용 소파를 좌우로 배치했다.
접견용 소파에 앉아 있는 사람 누구도 고개를 좌우로 돌리지 않고는 시장을 바로 볼 수 없도록 배치를 한 것이다.
즉, 시장을 만나러 온 사람들끼리만 마주 보고 앉아 있고 시장의 말에 귀만 기울이게 한 것이다.
사극에서 왕이 신하를 내려다보고 지시하고 신하들은 서로 마주 보고 머리를 조아리고 있는 그 모습을 연상케 하는 권의주의 상징 구조였다.
홍태용 시장은 재선에 출마하면 당선된다는 확신이 지나칠 정도가 되다 보니 자신이 당선되어 시장 직무실로 돌아오면 강력한 권력자의 모습 새로운 권위의식을 보여 주고 싶어 그렇게 공사를 한 것으로 보인다.
당선 여론을 집약해 보면 당선(재선) 안 될 가능성이 높았고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었는데도 빚더미 김해시 예산 3억 6천여만 원이 넘는 시민 혈세를 퍼부어 공사를 했다는 것은 제정신으로는 절대 할 수 없는 지시였다.
시민과 소통하는 시장임을 자랑해 왔는데, 멀쩡한 집기들을 다 들어내고 치워버린 그 권위주의와 배짱에 놀라지 않을 수 없고 간부공무원 누구도 반대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분통이 터진다.
필자가 오래동안 지켜본 정영두 시장은 첫째도 둘째도 만나는 사람들과 얼굴 마주보며 진솔한 대화를 통해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고 중요시하는 분인데 또 공사해야 할지 말지 간부공무원들 참 난감하지 않을 수 없겠다.
혈세 낭비공사에 동의한 설계와 결제라인 공무원들을 반드시 문책하여 책임을 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