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사 4년 새 1만5,700명 줄었다… 부사관 충원율 61%

초급간부 감소분의 87.2%가 하사… 부사관 충원율 3년째 50~60%대 병장 대비 하사 기본급 2.8배에서 1.4배로… 초임 간부 확보 대책 시급

2026-10-28     최성애 기자

군의 허리를 지탱해 온 하사 계급이 빠른 속도로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사 운영병력은 4년 새 3분의 1 이상 줄어들었으며, 부사관 충원율도 최근 3년 연속 50~60%대에 머물러 초급 부사관 확보에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민홍철 의원(더불어민주당·김해시갑)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하사의 연평균 운영병력(임기제부사관 포함)은 2021년 4만3,000여 명에서 2025년 2만7,300여 명으로 1만5,700여 명(36.5%)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하사·소위·중위를 합친 초급간부 운영병력은 6만3,600여 명에서 4만5,600여 명으로 1만8,000여 명(28.3%) 줄었다. 전체 감소분의 87.2%가 하사에 집중된 것으로, 중·소위 운영병력 감소율은 11.2%로, 하사보다 감소 폭이 작았다.

부사관 충원 실적도 2021년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국방부가 제출한 충원율(선발률)은 2021년 91.5%, 2022년 86.0%에서 2023년 55.1%, 2024년 50.1%로 낮아졌다. 2025년에는 61.0%로 전년보다 10.9%포인트 회복했지만, 2021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30.5%포인트 낮았다.

반대로, 하사 전역인원은 2021년 5,990여 명에서 2025년 3,370여 명으로 줄었다. 연평균 운영병력 대비 전역인원 비율도 △2021년 14%, △2023년 13%, △2024년 11%, △2025년 12%로 하향 곡선을 그렸다. 병력 감소의 무게중심이 '이탈'이 아니라 '임관', 즉 신규 유입 단계에 있다는 분석이다.

병장과 초임 하사의 기본급 격차도 좁아졌다. 병장 월 기본급은 2021년 60만8,500원에서 2026년 150만원으로 146.5% 오른 반면, 같은 기간 하사(1호봉) 기본급은 167만8,100원에서 213만3,000원으로 27.1% 인상되는 데 그쳤다. 그 결과 5년 전 병장의 2.8배였던 하사 기본급은 2026년 1.4배 수준으로 좁혀졌다.

2026년 기준 초급 하사의 연간 실수령액은 국방부 산출에 따르면 약 4,100만원이다. 다만 여기에는 월평균 23시간의 시간외수당과 평일 2회·휴일 1회 수준의 당직비가 포함돼 있다. 당직 48시간과 시간외 23시간을 더한 월 근무시간은 약 247시간, 당직과 시간외를 채워야 비로소 4,100만원에 이르는 구조인 것이다.

이에 국방부는 2027년 하사 월평균 보수 300만원 달성을 목표로 하사 1호봉 기본급을 6.6% 인상하는 방안을 기획예산처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민 의원은 “군의 허리인 부사관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면 현장 지휘력과 전투준비태세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당직과 초과근무 수당을 포함한 보수 총액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초급간부의 책임과 업무 강도에 걸맞게 기본급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년들이 부사관을 매력적인 직업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보수와 근무 여건, 장기복무 기회를 아우르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