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차 웰니스 클러스터, 시배지 다전리에서 시작합시다

제283회 김해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 전문(강대규 의원)

2026-10-29     최성애 기자

동상·부원·활천·회현동 시의원 강대규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현재 구상 중인 장군차 웰니스 클러스터를 장군차의 시배지, 즉 처음 차를 심어 가꾼 곳으로 전해지는 옛 다전리 일원에 조성할 것을 제안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보성은 대규모 녹차 산지로, 하동은 오랜 야생차 문화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그렇다면 김해 장군차만의 경쟁력은 무엇이겠습니까? 바로 다른 지역이 흉내 낼 수 없는 오랜 역사와 이야기입니다.

장군차에는 허왕후가 인도에서 차 씨앗을 가져왔다는 이야기가 전해 옵니다. '삼국유사' '가락국기'에는 신라 문무왕이 서기 661년 수로왕 제사에 차를 올리게 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또 '신증동국여지승람' 에는 고려 충렬왕이 김해 금강사의 차나무를 보고 ‘장군’이라는 이름을 내렸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렇게 이 차나무는 ‘장군수’로 불렸고, 여기에서 오늘날의 ‘장군차’라는 이름이 유래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또한 장군차는 잎이 크고 두꺼운 대엽종으로, 다른 지역의 차나무와 뚜렷이 구별됩니다.

금강사 터는 분성산 아래 동광초등학교 일대로 추정되며, 그 주변에 차밭이 있던 곳이 바로 다전리입니다. 다전은 말 그대로 ‘차밭’이라는 뜻입니다. 옛 다전리 차밭골은 장군차의 본고장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또한 분성산 기슭의 장군차 서식지는 2017년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어 지금은 경상남도 자연유산으로 보호받고 있습니다.

장군차 웰니스 클러스터의 중심은 장군차이고, 장군차의 경쟁력은 바로 가야의 역사와 이야기에 있습니다. 그 역사가 시작된 곳에서 출발해야 어디에나 있는 힐링시설과 다른 김해만의 시설이 될 수 있습니다. 차밭을 걷고, 찻잎을 따고, 차 한 잔을 나누는 일상이 곧 웰니스이며, 그 경험이 원도심 주민의 소득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더구나 다전리는 수로왕릉, 대성동고분군, 국립김해박물관과 연계할 수 있고, 원도심 전통시장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이에 본 의원은 세 가지를 제안합니다.

첫째, 웰니스 클러스터 사업계획에 다전리 일원을 중심 장소로 담아 주십시오.

사업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다전리의 역사적 가치, 찾아오기 쉬운 위치, 주변 관광지와의 연결 효과를 충분히 검토하여 반영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부지 확보 방안과 서식지 보존 대책도 함께 마련해 주십시오.

둘째, 다전리에서 기르고, 따고, 파는 구조를 만들어 주십시오.

동광초등학교 일대에 ‘다전 장군차밭’을 조성하고, 햇차가 나는 봄에는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찻잎을 따 보는 체험을 운영해야 합니다. 딴 찻잎을 다전리에서 차로 만들어 보는 체험도 함께 하고, 이렇게 만든 차는 다전리 일대 찻집과 판매장에서 ‘다전 장군차’라는 이름으로 판매해야 합니다.

장군차는 판로 확대가 꾸준한 과제로 지적되어 온 만큼, 역사가 있는 곳에서 판매하는 것이 가장 좋은 홍보가 될 것입니다. 모자라는 찻잎은 관내 재배 농가와 함께 협의하면 됩니다. 다만 서식지는 철저히 보존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셋째, 다전리를 중심으로 역사와 관광, 원도심 살리기를 하나로 묶어 주십시오.

다전리 차밭에서 수로왕릉, 대성동고분군, 국립김해박물관을 잇는 ‘가야역사 차문화 길’을 만들고, 장군차 역사 체험 공간과 주민 해설사, 전통 차 예절 체험을 원도심에 추진해 주십시오. 이를 위해 관련 부서와 김해연구원, 장군차 생산자 단체가 함께하는 협의체를 꾸려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시장님과 관계 공무원 여러분!

장군차의 가치는 차나무 몇 그루가 아니라, 그 차나무가 뿌리내린 땅과 그 땅에 쌓인 이야기에 있습니다. 차밭 마을 다전리에서 장군차를 다시 기르고, 따고, 나눌 때 김해만의 웰니스 클러스터가 완성될 것입니다. 사업을 구상하는 지금이 장소를 바로 정할 때입니다. 집행부의 적극적인 검토와 지원을 당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