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D "한국 세계경쟁력 27위"

2009-05-20     영남방송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2009년 세계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를 작년(31위)보다 4단계 상승한 27위로 선정했다.

우리나라는 올해 정부의 규제완화, 감세 등 정책적 노력에 따라 '기업 효율성' 분야가 큰 폭 개선됐으나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적자재정 부실에 대한 대비할 필요성도 제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D가 이날 발표한 세계경쟁력 평가 결과, 한국은 전체 조사대상 57개국 중 27위를 기록했으며 아시아태평양 국가(13개국) 중에서는 10위를 차지했다. 인구 2,000만명 이상인 국가(29개국)들 중에는 11위에 랭크됐다.

미국이 1위로, 홍콩과 싱가포르가 각각 2, 3위로 꼽혔으며 대부분 유럽 선진국은 작년에 비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아일랜드(12위→19위)와 룩셈부르크(5위→12위)의 경우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

평가항목 4대 부문별로는 우리나라의 ▲기업효율성(36→29위) ▲경제성과(47위→45위) ▲정부효율성(37위→36위) ▲인프라구축(21위→20위)이 모두 큰 폭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분야별로 고용(12위)과 재정정책(14위), 공공재정(16위), 생산성·효율성(14위), 과학인프라(2위), 기술인프라(14위)가 상위 수준인 반면 외국인투자(54위), 물가(52위), 기업관련 법규(48위), 사회적 인프라(51위)는 상대적으로 하위에 머물렀다.

함께 공개된 '국가 경쟁력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서 29위를 차지한 우리나라는 덴마크(1위), 싱가폴(2위), 홍콩(5위), 미국(28위) 등과 함께 안정적인 국가(30위권 내)로 분류됐다.

영국(34위), 프랑스(44위), 이탈리아(47위), 스페인(50위) 등 유럽 국가들은 불안정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재정부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여건 하에서도 올해 국가 경쟁력이 상승했다"면서 "계속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노동관계, 중소기업 효율성 부분 등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