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보직 이동 후 첫 구원 등판…1이닝 무실점

2009-05-23     영남방송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불펜으로 보직을 이동한 후 첫 구원 등판을 했다.

박찬호(36.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미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팀이 12-5로 앞선 8회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실점은 없었지만 내용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날 25개의 공을 던져 13개만을 스트라이크 존에 꽂아넣은 박찬호는 삼진 1개를 잡았지만 볼넷을 2개나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이날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박찬호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6.88(종전 7.08)로 조금 낮아졌다.

8회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첫 타자 라몬 에르난데스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박찬호는 라이언 하니건에게 볼카운트 2-1에서 연속으로 볼 3개를 던져 볼넷을 허용했다.

폴 자니시에게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해 1루 주자를 2루에서 아웃시킨 박찬호는 2사 1루에서 제리 헤어스턴 주니어에게 또 다시 볼넷을 내줘 2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박찬호는 윌리 타베라스를 삼진으로 잡아내고 무사히 위기를 벗어났다.

등판을 마친 박찬호는 9회초 공격에서 타석에도 들어섰으나 삼구삼진으로 물러났다.

한편, 필라델피아는 홈런 4방을 포함해 14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워 신시내티에 12-5로 대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