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 스포츠중계…외래어 사용 심각

2009-06-02     영남방송
   
 
‘2009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중계에서 외래어나 전문용어를 자주 사용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언어특별위원회(특별위원장 차인태)가 KBS와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의 WBC(3월20·24일 경기) 중계 언어 사용 실태를 분석했다.

그 결과 ‘아이싱’(얼음찜질), ‘핫안타’(중요한 안타), ‘밸런스’(균형), ‘크린 히트’(깨끗한 안타), ‘무브먼트’(공 끝 변화), ‘볼데드’(경기 일시 중단)등 우리말로 순화 가능한 용어들을 영어식 표현 그대로 사용했다.

방송사별로는 MBC는 일반 시청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외래어와 전문용어, KBS는 방송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일상 언어, SBS는 중복되거나 의미가 모호한 표현을 가장 많이 사용했다.

방송언어특별위원회는 “영어식 야구 전문 용어를 순화해서 사용하지 않고 그대로 표현하는 것은 전문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시청자들이 경기 상황을 이해하는데 부담을 준다”고 지적했다.

문제점 개선을 위해서는 “스포츠 중계방송 때 사용하는 언어에 대한 원칙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캐스터와 해설자들에 대한 언어 사용 교육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