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우리집을 공개합니다

2009-09-02     영남방송
 
 
 TV 다큐멘터리 ‘MBC 스페셜’이 11일 메이저리거 박찬호(36) 편을 내보낸다. 배우 김명민(37), 축구선수 박지성(28)에 이은 ‘셀러브러티 바이오그래피’ 방송이다.

185㎝, 95㎏의 거구인 박찬호는 시속 161㎞짜리 직구를 자랑한다. 대한민국 최초 메이거리거, 코리안 특급이란 수식어가 박찬호를 설명하는 용어다. 그러나 미국에서 박찬호는 그저 코리안에 지나지 않았다. 그래서 자신을 욕하면 한국을 욕하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한다.

2009년 1월13일 가슴팍에서 태극기를 떼어내는 순간 박찬호는 울었다. WBC 불참, 국가대표 은퇴를 이야기하며 결국 눈물을 떨구고 말았다. 야구를 열심히 하는 것이 곧 애국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박찬호다. 그에게 야구와 애국의 의미는 남다르다.

박찬호는 2005년 재일동포 3세 박리혜(33)씨와 결혼, 두 딸을 기르고 있다. 집에서는 아빠 박찬호다. 아이들과 눈을 맞추며 웃음 짓는 박찬호는 이제 가족을 위해 공을 던질 수 있어 행복하다고 이야기한다. 가족 덕분에 야구를 즐길 수 있다는 그의 소소한 육아일기들을 들여다본다.

박찬호는 많은 시련을 거쳐 여기까지 왔다. 아무도 모르게 죽음까지 생각하고 세 번의 은퇴 결심까지 했었다는 박찬호다. 부와 명예를 모두 쥐었지만, 그럼에도 마운드를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