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 산불은 인재에 의한 것

2009-09-03     영남방송
미 캘리포니아주 산불 원인을 수사해온 현지 소방당국은 이번 산불이 인간의 방화에 의한 것으로 결론 짓고 이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소방당국은 2일 엔젤레스 국립공원의 산불에 대한 조사에서 “인간에 의한 발원”이라고 결론 짓고, 이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의 칼튼 조지프 소방 부대장은 이번 산불이 인간에 의해 발원한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그것이 의도적인지 혹은 실수에 의한 것인지는 조사를 해봐야 알 것이라고 밝혔다.

엔젤레스 국립공원 지역의 산불은 지금까지 발생한 산불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지적된 가운데 무려 219평방마일(607㎢)의 면적을 태우고 삼림을 재로 만들었다.

조지프 부대장은 인간에 의한 방화에는 담배를 떨어뜨린 것에서부터 잔디깎이 기계에 의한 화재 발생 등에 이르는 광범위한 원인을 포함하고 있다고 말해 조사가 아직 진행 중임을 설명했다.

소방관들은 그러나 이번 화재는 번개불에 의한 자연발화가 아니라는 사실과 인간에 의해 인위적으로 발생한 것이라는 사실 외에는 모든 혐의나 가정을 함구한 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산불은 차차 진화가 진전되면서 전체 화재 규모의 22%가 잡힌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소방관들과 관계자들이 아직도 험준한 산길 위와 불을 상대로 어려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화재 진압 중인 소방관들을 격려하기 위해 아침 일찍 나와 함께 식사를 했으며, “이들은 진화 작업에 아주 훌륭한 결과를 내고 있다”면서 격려했다.

이날에도 불길은 일반 주택 5채를 전소시키는가 하면 2명의 소방관이 진화작업 도중 숨졌으며, 수천명이 집을 떠나 대피하는 등 맹위를 떨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