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는 봉이 아니다.

2008-03-17     김순태 기자

4월9일 총선이 다가왔다.

대통령 선거를 '엊그제' 처럼 치룬 직후라 많은 국민들의 관심이 고조되어 있고 신경이 온통 총선으로 쏠리고 있다.

어느 당에서 어떤 사람들을 공천을 내주어 후보자로 내세우는지 모두가 궁금해 하고 세간의 화제거리가 되고 있다.

그래서 국민들은 삼삼오오 모였다 하면 정치 이야기들이다. 누가 후보자가 될 것인지 어떤 후보자가 우리 지역에 공천을 받을 것인지 궁금해 하면서 안달이 나 있다.

이렇게 모두가 야단법석인데도 불구하고 각 정당들은 후보자 공천을 하루 이틀 미루더니 급기야  일주일씩이나 심사를 늦추기도 하여 후보자와 국민들을 애간장을 태우기도 했다.

정당은 후보자들 중 한명에게 공천만 주면 되고 '공천이 곧 당선이다'는 식이다 보니 정작 국회의원을 뽑을 권리를 가진 유권자는 안중에도 없고 유권자는 후보자를 검증할 시간도 없고  만날 시간은 제한적이어서 혼란스럽다.

최소한 국민을, 유권자를 배려한다면 이런 식의 유권자 기만행위는 하지 말아야 한다.

지역구를 대변하고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을 뽑는 중차대한 선거인데 최소한 후보자의 인품이나 경력. 선거공약 등을 면밀히 비고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유권자가 후보자를 공명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참일꾼을 지도자를 선출할 수 있는 것이다.

유권자를 봉으로 여기는 작금의 작태를 보면 투표하지 말아야지 하는 유권자도 생겨난다는것을 정당들은 명심해야 한다.

공천된 각 정당의 후보자들도 나를 다 알 것이라는 자만을 버리고 단 한명의 유권자라도  자신의 공약과 소신을 피력하는데 소홀히 해서는 안되며 최선을 다해주는 것이 유권자와 무언의 약속이다. 

유권자의 권리를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게 유권자가 알아야 하는 것과 알고 싶은 것들을 잘 파악하여 알려주는 것도 확실히 해야 할 것이다.

이제는 유권자도 주어졌던 기회를 제대로 행사하여 정치를 바로 세워는데 공헌자가 되여야 한다는 것 점은 잘 알고 있다.


김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