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연대, 자체 교섭단체 구성 방향 선회

2008-05-05     박재성 기자
 
한나라당을 향해 복당을 줄기차게 요구해왔던 친박연대가 최근 자체적으로 교섭단체을 구성하는 방향으로 급선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기류 변화는 양정례 당선자 등 비례대표 파동 등 당 내부 사정과 더불어 한나라당이 완강하게 복당을 거부하는 상황과 맞물려 벌어지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가 최근 "7워 전당대회에 나가지 않을테니 나가신 분들을 전부 복당시켜달라"며 차기 당 대표 불출마를 조건으로 내걸면서까지 친박 인사의 일괄복당을 요구했지만, 한나라당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부 친박계 최고위원들이 문제를 제기했을 뿐 논의를 하지 않고 있다. 지난주 있었던 이명박 대통령과 강재섭 대표와의 정례회동에서도 당초 예상과 달리 복당 문제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이때문에 친박연대 내부적으로는복당 문제를 조기에 매듭을 짓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비관론이 우세한 상황이다. 이에따라 복당 문제로 시간을 끌다보면 자칫 당이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도 있는 만큼 차라리 자생의 길을 모색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대안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