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바람속의 댓잎

2008-07-14     편집부
   
 

ㅡ바람속의 댓잎ㅡ
                  최경화

오늘은 무슨 바람인지
미풍이 속삭이며 다가와
댓잎을 어루 만지네

부드러움에 휘감기어
정신 차리지 못하며
바람 부는 대로
영혼을 맡기네

꿈결같이 아늑한
바람의 호흡
흔들린 몸짓을
곱게 간직 할 수 있다면

지나간 폭풍도 닥쳐올 폭우도
감내 할 수 있는 힘을 주지만
언제 변할지 모르는 바람이기에
마음 놓지 못하고 가슴 조이는
대숲의 나날

* 밀양 출생
                * 밀양문협회장 역임
                                            * 사잡 <세월의 흔적은 강물처럼>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