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 유행성 눈병 환자 증가… 주의 당부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철저…눈 비비지 말아야

2014-06-18     정선자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유행성 눈병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올해 안과감염병 표본감시체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6월 첫째주(1~7일) 동안 유행성각결막염 환자 수는 1000명당 16.5명으로 이전 주의 12.1명 보다 증가했고 급성출혈성결막염 환자 수는 1000명당 1.6명으로 이전 주에 보고된 1.1명 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유행성각결막염은 눈의 충혈, 동통, 눈물, 눈부심 등이 3~4주 지속되는 질환이다.

아폴로 눈병으로 알려져 있는 급성출혈성결막염 역시 충혈, 동통, 이물감, 소양감, 눈부심, 눈물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70~90%가 결막 아래에서 출혈이 발생한다.

두 질환 모두 바이러스에 대한 특이적인 치료는 없으며 필요 시 염증을 억제하기 위한 안약이나 세균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항균제 안약을 넣을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올 6월이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와 같은 유행성 눈병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수돗물에 손을 철저히 씻을 것을 당부했다.

또 손으로 얼굴, 특히 눈 주위를 만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수건이나 개인 소지품 등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특히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 단체 생활시설과 수영장에서는 유행성 눈병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손 씻기 등의 개인위생 수칙 준수와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조기에 반드시 진료를 받을 것”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