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자물가 5.9% 상승

국제유가 영향 선진국 더욱 심각

2008-08-02     조민규 기자

7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5.9% 상승, 1998년 11월(6.8%) 이후 10년래 최고수준을 나타냈다.

그러나 국제유가 급등 여파가 전 세계로 확산돼,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17년만에, EU는 16년만에, 일본은 15년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내는 등 물가급등 현상은 선진국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7월 소비자물가 동향 및 대응방향’을 분석한 자료에서 7월 5.9% 상승률 중 석유제품 기여도가 2.02%포인트로 물가상승의 약 1/3 가량이 석유제품 상승에 기인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가 7월 중순 이후 하락하고 있으나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 하락까지는 2~3주 시차가 소요됨에 따라 국제유가가 최고치를 보였던 7월 초순까지 국제유가가 7월 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휘발유, 경유 등 석유류 제품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5.5%나 상승한 결과, 석유류를 포함한 공업제품 상승률이 11.4%를 기록했다.

개인서비스요금도 7월 1일부터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신규적 용되고, 국제선 유류 할증료가 약 30% 인상됨에 따라 항공요금ㆍ여행비 등이 크게 상승하는 등 국제유가, 원자재 가격 상승 요인이 반영됐다. 이에 따라 7월 5.9% 상승률 중 개인서비스요금이 차지하는 기여도는 1.73%포인트에 달했다.

농축수산물 가격도 최근 기상여건 악화 및 계절적 수요 급증에 따라 열무(전월비 34.8% 상승), 시금치(24.2%), 닭고기(15.0%), 수박(10.7%) 등 큰 폭으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