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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생태계 더불어 사람 생태계도 복원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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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생태계 더불어 사람 생태계도 복원돼야”
  • 조유식 기자
  • 승인 2007.10.29 0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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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제10차 람사르총회 자원봉사자 발대식 축사

노무현 대통령은 27일 “(사람끼리) 서로 돕고 의지하고 협력하면서 살아가는 그런 공동체가 꼭 필요한데 많이 해체돼 많은 걱정들을 하고 있다”며 “사람이 사는 사람 생태계도 복원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27일 오전 경남도청 도민홀에서 열린 ‘제10차 람사르 총회 자원봉사 발대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사진=홍보관리팀>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남도청 도민홀에서 열린 ‘제10차 람사르 총회 자원봉사 발대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람사르총회 자원봉사는) 자연 생태계만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살고 있는 인간의 삶을 복원하자는 뜻일 것이다. 바로 이것이 자연 생태계만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공동체 생태계를 복원해 가는 과정 아니겠느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그것을 해결하는 첫 번째 단계가 저는 자원봉사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뜻에서 여러분들의 자원봉사 참여는 정말 뜻 깊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또 퇴임 후 정착할 고향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주변의 자연환경을 언급하면서 “농촌 생태계와 공동체 복원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며 퇴임 후 구상을 소개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아울러 △습지보호지역 3배 확대 △철새보호를 위한 아시아태평양지역 네트워크 강화 △2주 전 ‘국가생물주권비전’ 선포 △백두대간 보호법 제정 등 참여정부 출범 이후 추진한 친환경정책과 성과를 거론한 뒤 “국가습지센터 건립과 동아시아 람사르센터 유치 등을 통해 경남을 습지연구와 교육의 중심으로 육성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08 람사르 총회는 우리 국민의 환경의식을 높이고 범국가적인 습지보전 노력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 행사를 통해 ‘환경 경남’의 이미지를 세계 속에 알리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한 “내년 2월 말 임기를 마치면 약속대로 고향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꼭 자원봉사 아니라도 아마 다음 람사르 총회 때 저도 여러분들을 자주 보게 될 것이다. 또 저도 람사르 총회에 참가하는 또 한사람의 시민이 돼서 여러분들과 함께 하게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 람사르협약이란

세계 환경올림픽이라 불리며 1971년 이란의 해안도시 람사르(Ramsar)에서 채택돼 1975년 12월 발효됐다. 람사르협약의 정식명칭은 ‘물새 서식처로서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의 보전에 관한 국제협약’(Convention on Wetlands of International Importance especially as Waterfowl Habitat)이다.

지구 생태계에 중요한 습지 보호를 위해 마련된 다자 간 환경협약이며 우리나라는 1997년 3월 가입했다. 3년마다 열리는 제10차 람사르 총회는 내년 10월 28일부터 11월 4일까지 경남 창원과 창녕 일원에서 열린다.


이날 ‘제10차 람사르 총회 자원봉사 발대식’에는 이규용 환경부장관과 김태호 경남도지사, 시도의원, 총회관계자, 자원봉사자, 지역주민 등 650여명이 참석했다.

다음은 노 대통령의 ‘제10차 람사르 총회 자원봉사 발대식’ 축사 전문이다.

■ 노무현 대통령 ‘제10차 람사르 총회 자원봉사 발대식’ 축사

반갑습니다.(일동 박수)

경남도민 여러분, 그리고 자원봉사자 여러분, 대단히 반갑습니다

람사르 총회 자원봉사자 발대식을 정말 뜻 깊게 생각합니다. 자원봉사자로 선발되신 여러분께 축하도 드리고, 아울러 감사인사도 드리겠습니다. 특히 김태호 지사님, 감사합니다. 각별히 저를 특별히 소개해 주시고, 또 덕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일동 박수)

무대 위의 장식들이 참 보기가 좋지요? ( 참석자 일동 “예.” ) 저도 아주 익숙한 모습입니다. 갈대하고 새하고 억새하고 다 골도 있고요. 옛날에는 거의 이런 행사할 때 대통령이 단 위에 의자 놓고 앉았는데, 그만 어느 새 내려가 버렸어요.(일동 웃음) 대신에 이제 이런 자연 비슷한 이렇게 장식이 되어있으니까 아주 친근한 느낌이 들고 포근한 느낌이 듭니다.

여러분들이 자원봉사자로 이렇게 참여하신 것은 우리 생태계를 지키고 나아가서는 좀 복원하자, 그리고 또 생태계를 복원하는 세계적인 운동에 우리도 연대를 가지고 한번 해 보자 이런 뜻일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생태계를 지키고 복원하지 못하면 인간의 삶이 위험해지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그 자체가 가치이기도 하지만 그러나 우리 삶에 직결되어 있지 않으면 관심은 좀 더 떨어질 것인데, 그야말로 우리 삶에 아주 직결되어 있는 문제이니까 모두들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관심이 높아져서 이제 여러분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는 수준까지 관심이 높아진 것이죠.
“사람 공동체 복원문제 해결 첫 단계가 자원봉사”

생태계 복원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합니다만 요즘은 사람이 사는 사람 생태계도 좀 복원이 됐으면 좋겠다. 복원, 단순 복원이 아니고 복원 그 위에 소위 공동체 생태계라는 것이 지금과는 다르게 서로 돕고 의지하고 협력하면서 살아가는 그런 공동체가 꼭 필요한데, 그것 또한 많이 해체돼 버렸지 않냐, 거기에 대해서도 많은 걱정들을 하고 있습니다만 그것을 해결하는 첫 번째 단계가 저는 자원봉사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은 이 자리에 자원봉사자로 오신 것이 단순히 경남에서 ‘근사한 행사 한번 치루자’ 하는 수준은 아닐 것입니다. 또 국가적 행사를 아주 멋있게 모범적으로 치러서 우리 국익을 선양하자 이 수준보다는 좀 높겠지요. 바로 여러분이 지금 잠시 한 조각을 보시듯이 우리 생태계를 이렇게 아름답고 건강하게 복원하자 이런 큰 뜻 아니겠습니까? 그것이 바로 자연만이 아니라 더불어 살고 있는 우리 인간의 삶을 복원하자는 뜻일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자연 생태계만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공동체 생태계를 복원해 가는 과정 아니겠습니까? 그런 뜻에서 여러분들의 자원봉사 참여는 정말 뜻 깊은 것이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또 깜짝 놀랐던 것은 노소불문하고, 세대불문하고 많은 분들이 참여하셨고, 또 지역적으로도 전국적으로 펼쳐져 있고, 또 면접까지 치러서 3대1 경쟁을 하였다고 하니까 참 그… 여러분도 기분 좋으시죠? ( 참석자 일동 “예.” ) 그럼 저도 기분 좋습니다.

기분 안 좋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우선 2008년 람사르 총회가 반드시 성공할 것 같다는 예감을 받습니다, 여러분을 보면서. 그리고 앞으로는 우리 생태계도 복원되고 또 사람과 사람사이에 인간 생태계도 머지않아 복원이 되겠구나 이런 희망을 가지게 됩니다.
“2008 람사르 총회 반드시 성공할 것”

여기까지 준비해 오신 환경부, 그리고 경상남도 관계자 여러분도 정말 수고가 많았습니다. 여러분 수고가 꼭 보람이 있을 것입니다.

저도 이제 내년 2월 말 되면 고향으로 옵니다. 고향에도 화포천이라고 그렇게 작지 않은 습지가 있습니다. 물론 해마다 우기가 되면 홍수처럼 물이 많이 불었다가 빠지기 때문에 다소 불안정성이 있긴 하지만 그건 그것대로 해서 상당히 풍부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봄에 가서 창포―지금 보면 붓꽃인지 모르겠지만―어릴 때는 창포로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그걸 붓꽃도 비슷한 게 있다고 하는데, 나중에 가서 알아봐야겠습니다만, 붓꽃인지 창포인지, 아주 흐드러지게 피고 또 노란꽃도 핍니다. 그건 이름은 모르겠는데, 그렇고요.

제일 인상 남는 것은 겨울에 날아오는 철새들이지요. 새들이 하늘이 새까맣게 날라 오고 했던 그런 습지를 가지고 있고, 그 새들이 논에 그 습지 안에 있는 농장에도 옵니다. 옛날에는 거기 벼를 거둘 때 낱알이 자꾸 떨어지거든요? 벼에서… 바닥에다 벼를 베어서 널어서 말리는데 그 말리는 과정에서 낱알이 많이 떨어집니다. 떨어지니까 그 낱알 먹으러 철새들이 농장에도 가득 와 있었습니다.

그랬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는 그게 무슨 의미인지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까 그게 그렇게 소중한 자산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 그 철새가 오게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꼭 우포늪이 아니라도 우리 동네도 새 좀 날아 왔으면 좋겠어요.(일동 웃음)

산에 가니까 산이 나무가 울창하게 어우러져서 멀리서 보면 ‘아, 우리산도 참 저렇게 울창하게 어우러지고 좋구나, 이제 우리 한국의 산도 풍부해졌구나’ 이렇게 생각했는데, 막상 가까이 가 보면 옛날에 살던 벌레도, 또 옛날에 살던 키 작은 풀, 또 아주 다양했던 많은 떨기식물들이 큰 나무에 가려져서 다 없어져 버렸어요. 그래서 숲은 울창해 졌는데, 생태계는 오히려 종은 빈곤해진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참 안타깝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불메라고 메뚜기 크게 생긴 불메라는 게 있었고, 또 색깔이 누런 놈은 송장불메고, 송장메뚜기고 뭐 이런 게 가지가지 이름도 모를 많은 것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고향에 가서 그걸 볼 수가 없습니다. 방개도 있고, 무당벌레도 있고, 조그만 맨근쟁이라는 것이 있었어요. 방개 그 손자쯤 가는 맨근쟁이라는 게 있었고, 그런 것들이 참 많이 있었는데, 물에도 없어요. 어떻게 돌아오게 할 수 없을까 지금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인제 고향에 돌아오는데, 그 많은 동식물들은 다 가버리고 없어요.

하여튼 5분, 7분으로 연설문을 만들어 놓아서 그 “대통령이 가 가지고 뭐 7분씩 말하고 하면 다 다리 아프고, 허리 아프고 짜증난다. 5분으로 줄이자.” 했는데, 제가 아직 딴소리 하느라고 하나도 못 읽었습니다.(일동 웃음) (일동 박수)

지금부터 5분은 다 안 읽고 그래도 조금 줄여서 읽겠습니다.

참여정부의 환경정책 추진과 성과들

조금 전에 영상물에서 나왔습니다만 참여정부 들어서 대통령이 환경에 관심이 없다고 꾸중을 많이 들었습니다. 근데 실제로는 하느라고 또 했습니다. 항상 수요자들은, 항상 부족해 보이는 것이죠. 여하튼 습지보전과 생물종 관리, 이것에 대해서 조금 전에 영상에서 보셨듯이 습지보호지역을 3배 이상 확대했습니다. 그다음 철새보호를 위해서 아?태지역에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또 강화해 가고 있습니다. 2주 전에는 ‘국가생물주권비전’ 선포를 했습니다.

오랫동안 갈등을 빚어왔던 장항산업단지 문제도 갯벌도 훼손하지 않고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잘 해결이 됐습니다.

국가습지심의위원회도 올해 말까지 설치해서 습지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주민지원 대책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또 빠뜨렸네요. 백두산, 백두대간 보호법은 매우 중요한 법입니다.

앞으로 람사르 총회는 우리 국민들의 환경의식을 높이고, 범국가적인 습지보전 노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아주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아울러 이 성대한 행사를 통해서 환경경남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는 또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우리 경남은 우포늪과 주남저수지, 낙동강 하구, 봉암갯벌 등 160여개의 습지를 비롯해서 천혜의 자연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굳이 개발하지 않더라도 그 자체로서 빼어난 관광자원이고, 경제적으로도 가치 있는 자산입니다.

이러한 자연을 기반으로 해서 농촌 생태계와 공동체를 복원하고, 질 높은 삶의 조건을 갖춘 품격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 나간다면 경남의 미래가 더욱 밝아질 것입니다. 더욱이 지금 수도권 집중에 대응해서 균형발전정책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균형발전정책이라는 것은 산업도 분산하고, 사람도 분산해 와야 하지만 조금 전에 이와 같은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지는 아주 아름답고 질 높은 생태환경을, 생활공간을 잘 만들면 그것 또한 균형발전과 또 인구분산에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정부도 여러분들이 하고 있는 여러 가지 노력에 대해서 계속지원을 해 나갈 것입니다.

“국가습지센터 건립과 동아시아 람사르센터 유치”

특히 국가습지센터 건립과 동아시아 람사르센터 유치를 통해서 경남을 습지연구와 교육의 중심이 되도록 그렇게 지원하겠습니다.(일동 박수)

당초 원고에는 ‘저도 임기마치고 돌아오면 여러분들과 자원봉사를 함께 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들어 있었는데 (일동 박수) 좀 무거워서 제가 지워버렸습니다.(일동 웃음)

꼭 자원봉사 아니라도 여러분들 아마 다음 람사르 총회 때 저도 여러분들을 자주 보게 될 것입니다. 또 저도 람사르 총회에 참가하는 또 한사람의 시민이 돼서 여러분들과 함께 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성공하십시오. 감사, 축하드립니다.(일동 박수)
2007년 10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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