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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의 나라’ 인도 과잉친절 남성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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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의 나라’ 인도 과잉친절 남성 조심하세요
  • 조유식 기자
  • 승인 2007.10.29 0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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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객 1000만명 시대를 맞아 정부는 그동안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되는 영사 콜센터(현지국제전화코드+800-2100+0404)를 개설하는 등 해외여행객의 안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해외여행의 특성상 무엇보다 여행자 스스로 철저한 사전준비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외교통상부와 <국정브리핑>은 안전한 해외여행을 위해 현지 대사관이 전하는 ‘해외여행을 위한 안전가이드’를 마련, 우리 국민들이 자주 찾는 나라들을 중심으로 꼭 챙겨야 할 안전 사항을 안내한다.


인도가 갖고 있는 많은 매력으로 인해 최근 인도를 찾는 한국여행객들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006년 한 해 동안에만 5만여명의 한국인 관광객들이 인도를 방문한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배낭여행객의 증가가 두드러진데, 인도여행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관심사중 하나가 신변안전 문제다.

공식통계에 따른 인도의 범죄발생률은 다른 후진국에 비해 높지 않은 편이라 비교적 치안상태는 양호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사건들이 종종 발생, 우리여행객들을 당혹스럽게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계획된 숙소에 묵어야 폭리 당할 확률 낮아


먼저,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겪게 되는 사례이다.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공항에 도착하면 릭샤(세발 오토바이와 유사)나 택시를 이용하게 되는데, 이들이 인도여행사와 결탁되어 폭리를 취하는 경우가 있다.

우리여행객들 사이에 신비의 나라로 알려진 나라 인도. 하지만 여행하기에 결코 만만치만은 않은 나라가 바로 인도라는 점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이들이 흔히 사용하는 수법은 “목적지에 방이 다 찼다”거나 “더 싼 방이 있다”고 여행객을 속인 후, 여러 가지 감언이설로 여행객을 유혹하여 자신들이 계획한 일정대로 여행을 하도록 하는 경우가 아직도 비일비재하다.

이러한 경우 사전에 숙소를 예약하거나, 공항에 도착해서는 릭샤나 택시기사의 말을 무시하고 무조건 계획했던 목적지로 가자고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목적지의 숙소가 다 차는 일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현지인이 주는 음식물 조심, ‘수면제’ 탈 수 있어


다음으로 여행 중에 겪게 되는 사례다. 지난 8월 주 인도한국대사관은 인도경찰 측으로부터 “한국인이 길거리에 쓰러져 있어 급히 병원으로 옮겼으나 의식이 완전치 않다”는 내용의 전화 한통을 받았다. 급히 병원을 방문해 의사에게 건강상태를 확인한 후, 사건내용을 파악했다.

이 여행객이 혼자 배낭여행 중, 뉴델리 인디아게이트(시내에 위치한 기념물) 부근에서 어떤 인도인들을 만나 이들이 주는 음식물(음식물에 약품을 탄 것으로 추정)을 먹고 자신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그 사이 인도인들이 이 여행객의 가방을 훔쳐갔던 것이다.

유사한 사례가 국내 여행관련 책에도 소개됐던 것으로 알고 있으나, 아직도 같은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있어 안타까울 뿐이다. 처음 만난 인도인이 음식물을 권하더라도 절대로 먹지 말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여행객들은 여행중 보통 기차나 버스를 이용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좀도둑들이 극성을 부리는 점도 자주 겪게 된다. 잠시 화장실을 가거나 잠든 사이, 옆 좌석 인도인이 가방을 훔쳐가는 사건이 자주 발생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하루 24시간을 가방에만 신경을 쓰고 다닌다면 즐거워야 할 여행이 고달픈 여행으로 변하게 된다. 따라서 중요한 물품은 항상 몸에 소지하고 다닐 것을 권하고 싶다.

여성 여행객에 접근하는 남성들의 과잉 친절은 위험


마지막으로 여성 여행객들에게 가끔 발생하는 사례다. 지난 여름 ‘인도의 스위스’라고 불리는 마날리에서 여성여행객으로부터 한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지금 성폭행을 당해 경찰서에 있으니 도와 달라”는 것이다. 비행기를 이용, 현장에 도착해 상황파악에 나섰다.

이 피해여성은 혼자서 인도를 배낭여행하던 중이었다. 마날리 버스정류장에서 뉴델리행 버스를 기다리던 이 여성은 인도청년이 접근해 오토바이로 다음 정류장까지 태워준다고 말을 건네자 아무 의심 없이 오토바이에 올랐다. 그런데 인도청년은 원래 행선지가 아닌 인적이 드문 산속으로 오토바이를 운전해 가서는 깊은 산속에서 피해여성을 성폭행하고 도망쳐 버렸다. 사건발생 직후, 이 피해여성은 또 다른 피해를 막기 위해 수치심을 무릅쓰고 용기를 내어 인도경찰에 신고했던 것이다.

대사관에서는 담당영사가 현지를 방문해 인도경찰의 현장검증 및 조서작성 등에 협력하는 한편, 신속히 범인을 검거도록 촉구했으며, 인도경찰에서는 이례적으로 수사본부까지 설치해 사건발생 보름 만에 범인을 검거했다.

인도는 사회 관습상 미혼남녀의 자유로운 교제에 대해 보수적이다. 때문에 인도 남성들 사이에서는 인도여성들보다는 외국여성이 개방적이고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근거 없는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 경우가 있다. 인도를 여행하는 여성 여행객들, 특히 혼자서 여행하는 여성 여행객은 인도 남성들의 지나친 친절에 각별히 주의하기 바란다.

우리 여행객들 사이에 신비의 나라로 알려진 나라 인도. 하지만 여행하기에 결코 만만치만은 않은 나라가 바로 인도라는 점도 항상 염두에 두면서, 편안하고 즐거운 인도여행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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