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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캠핑장 안전, 조금 불편할 때 지켜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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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캠핑장 안전, 조금 불편할 때 지켜진다.
  • 김경용
  • 승인 2015.04.17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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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용 합천소방서 소방행정과장 소방령 

작년부터 우리나라에 캠핑에 대한 붐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모 방송국의 프로그램에 아이들과 자연을 접하며 인성교육과 더불어 가족과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에 많은 이들의 동참이 따랐다.

그 이면의 한편에서는 캠핑장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있어왔다.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캠핑장과 방염이 되지 않는 텐트안에서 전기장판과 가스버너 등을 사용하는 안전불감증에 대한 지적이 있었으나 별다른 사고가 발생하지 않아 크게 이슈가 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지난달 22일 새벽 인천 강화도 한 캠핑장에서 일어난 화재는 두 가족의 행복을 앗아가고 말았다. 냉장고, 세면장 등 모든 캠핑 장비가 갖추어져 있어 몸만 가면 되는 편한 캠핑을 일컫는 글램핑을 즐길 수 있는 이 캠핑장은 가족 캠핑객이 많은 휴일에는 예약이 좀처럼 쉽지 않을 정도로 캠핑객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곳으로 알려졌다. 그러한 곳에서 야영을 하던 중 텐트에 불이 붙으면서 아이 3명을 포함해 5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였다.

경찰수사로 지금까지 나온 화재 원인은 해당 캠핑장이 인증 받지 않은 전기용품을 텐트 안에 설치하였고, 비용 절감을 위해 방염처리가 되지 않은 텐트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가 발생된 이후 국민들의 캠핑에 대한 우려가 커져 전국적으로 캠핑장 예약취소가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자녀들과 자연을 벗삼아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캠핑을 안전에 대한 우려로 포기하기엔 그 가치가 아쉽기 그지없다. 그래서 조금의 불편으로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캠핑장 안전수칙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우선 첫번째로 캠핑장내에 소화기 위치를 파악해둔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소화기를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미리 숙지해두고 텐트내에도 소화기 구비 여부를 미리 파악하고 혹여 소화기가 구비되어 있지 않다면 스프레이식 또는 투척용 휴대용 소화기를 여행 전 미리 구입해 가는 것이 좋은 안전대칙이다.

두번째로 텐트 내 질식사 및 화재의 원인이 되는 전기, 가스난로 등의 화기 사용을 하지 않는다. 자연과 벗삼는 잠시의 시간과 내 가족의 안전을 위해 캠핑을 즐기는 동안이라도 전기사용을 자제한다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해 줄것이다. 혹여 새벽의 쌀쌈함에 자녀들의 감기가 걱정되어 전기장판을 챙긴다면 필히 방염이 되는 제품인지 확인하는 센스를 발휘하자.

세번째로 여행을 가기 전과 도착 후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후 가족과 함께 여행에서의 경험을 공유함과 동시에 캠핑 중 안전행동요령과 캠핑 중 안전에 위해가 될 만한 행동에 대해 애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어른의 눈에서 보는 안전과 아이의 눈에서 보는 안전은 다르다. 미처 신경쓰지 못하거나 평소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던 일도 아이의 눈에는 크나큰 위험으로 비춰질 수 있다. 안전불감증에 빠진 우리를 한번 더 뒤돌아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자연을 벗삼아 가족과 좋은 시간을 보내는 캠핑 여기에 문명의 이기인 전기제품들이 함께 한다면 더 편안하고 안락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번쯤은 전기제품 없이 보내거나 방염성능이 보장된 최소한의 전기제품으로 캠핑을 즐겨보면 어떨까?

안전도 보장된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안전은 조금의 불편함으로 지켜진다는 생각으로 캠핑뿐만이 아니라 평소에도 안전을 생활화 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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