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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장애인과 함께 래프팅 5년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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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장애인과 함께 래프팅 5년째
  • 이규순 기자
  • 승인 2008.08.13 0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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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를 저어 험한 세상과 맞서도록 돕고 싶다

 

   
 
  엄마와 함께 떠나는 행복한 여행.  

 
김해시 사회복지후원회 연합회(회장 허 진)가 주최하고 사회복지후원 여성회(회장 김광자)가 주관한 제5회 장애인 래프팅체험 행사가 12일 산청 경호강에서 있었다.

이번 행사에는 김해여성산악회, 김해대리운전연합회, 김해사회복지후원회소속 회원 200여명과 지도교사 20여명이 자원봉사에 나섰고 방학을 맞이한 장애인 학생들과 생활보호대상 자녀 200여명 등 총 419명이 참여했다.
아침 9시 김해시 대성동고분박물관 앞에 집결하여 10대의 관광버스에 오른 장애인 참가자들 모두 들뜬 분위기 였다.

출발에 앞서 김종간 김해시장은 “내년부터는 장애인 체육 대회가 매년 개최 될 수 있도록 행정적 인 지원을 아기지 않을 것이며 좋은 환경과 장애시설확충에 노력하겠다.”며 “안전하게 다녀오라”고 격려하고 “자원봉사자 여러분이 있기에 김해는 행복하다.”며 자원봉사자의 노고를 치하하기도 했다.

이 행사를 주최한 허 진 회장은 “새로운 경험에 도전하고자 하는 장애아동들의 안전을 위해 봉사자들이 각자 맡은 책임으로 아이들 안전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해를 출발하여 고속도로를 시원하게 달린 10대의 버스가 도착한 곳은 경남 산청휴게소.
이때가 점심시간을 조금 넘긴 12시 40분, 모두가 행사에 참가한다는 마음에 들떠 아침을 설치고 나와 시장기를 느낄 시간이었다.

400명이 넘는 대 인원이 동시에 식사를 한다는 것이 가능할까, 안전에는 문제가 없을까 하는 걱정 속에 배식이 시작되고 오늘의 주인공들에게는 돈까스를 휴게소에 미리 주문을 해 놓았지만 아동들의 장애가 심해 봉사자들이 이들에게 먼저 점심을 먹게 도왔다. 특히 지체장애아동들의 식사보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자원봉사자들은 묵묵히 밝은 미소로 이들의 식사를 도왔다.

산청휴게소를 출발하여 경호강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1시40분. 예상보다 1시간이나 늦었다.
불편한 아이들이 이동하다 보니 버스를 타고 내리고 화장실을 다녀오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된 것이다.

경호강 래프팅 측은 12시 30분에 도착하여 래프팅을 시작하는 것으로 알고 40대의 보트와 40명의 강사들이 준비를 마치고 일핼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쉬운 점은 강사들과 함께 래프팅을 하는 사람들이 장애인이란 걸 알고 있었을텐데도 1시간이나 늦었다는 이유로 간단한 안전 교육만으로 래프팅을 강행시켰으며 장애아동들에 적합한 구명조끼 등이 없었다는 것이다. 돈벌이에 급급한 래프팅측이 다양한 장애인들을 위한 배려가 부족하여 아쉬웠지만 참가 학생들은 모두 서로를 격려하며 래프팅에 나섰다.

모두가 신이 나서 괴성을 지르며 흐르는 강물을 따라 래프팅을 즐기며 중간지점까지 왔을 때 이다. 취재진이 탄 보트 바로 앞에서 스릴을 만끽하며 신나게 달리던 보트가 중심을 잃고 뒤집혔다. 즐거움에 도취한 아이들이 한 곳으로 몰리면서 순간적으로 일어난 사고였다. 모두가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고 가뭄으로 강물의 깊이가 낮아 다행이었지만 순간적으로 모두가 당황하였다.

취재팀과 함께 동승하고 있던 허진 회장이 강물에 뛰어들어 강사들과 함께 구명조끼에 의해 둥둥 떠 있는 아이들을 보트 위로 밀어 올렸다. 아이들은 조금 당황한 모습으로 한참을 가만히 있었다. 무사히 체험을 마친 주인공들은 한결 같이 너무 너무 기뻐하며 즐거워했다.

모처럼의 바깥 나들이...조금은 한기를 느낄만한 물속에 온몸을 담그고 장난치며 물놀이에 정신을 잃은 아이들을 보는 사람이 더 즐거워해야 하는 이유는 무얼까...

기회가 된다며 다음에도 꼭 오고 싶다고들 하는 장애인들을 보면서 우리의 작은 배려와 몇시간의 희생이 저들을 저렇게 기쁘고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니 이 얼마나 아름다운 동행인가 내년에도 저 아이들이 보다 더 건강한 모습으로 참가해 주길, 아니 초청해 주길 주최 측에 당부해본다.

장애를 둔 아동들의 모임을 통해 참여하게 됐다는 이경진씨는 아들(김성규.남, 장애 1급13세)에게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주고 모두가 합심하여 힘을 모아야만 무사히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 래프팅체험을 통해 보다 넓은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체험토록 해주고 싶어 래프팅 체험에 도전하게 되었다고 했다.

장애인들의 사회활동 능력향상 뿐만 아니라 장애극복을 위한 자신감 고취는 물론 서로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계기가 된 이번 체험 행사는 모두에게 뜻 깊은 행사 였다.

이 행사를 주관 한 김광자회장은 “오늘 자원하여 봉사해준 회원들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 무엇을 해주어야 기억에 남을까 고민 끝에 래프팅 체험행사를 가지게 되었다” 며 “장애인들이 너무 좋아 하고 자원봉사자들도 보람을 느끼고 있어 내년에도 이들과 함께하는 래프팅체험행사를 계획 할 것” 이라고 밝혔다.

육체적인 불편을 장애라고 단정하여 사회활동에 차별을 주거나 받게 해서는 안 된다.
보다 더 많은 사회단체와 국민들이 장애인들을 이해하고 함께하는 프로그램들을 개발하여
추억을 만들어 주고 자활의 터전을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
오늘 하루 장애인들의 손과 발이 되어준 자원봉사자 .교사. 가족. 모두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이규순 기자

   
 
  산청휴게소에서의 즐거운 점심식사.  
 
   
 
  간단한 구급조치도 척척.  
 

 

 

   
 
  래프팅을 위한 준비.  
 

 

   
 
  본격적인 래프팅 시작이다.  
 

 

 

   
 
  래프팅 중 중심을 잃고 강물에 빠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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