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매일 PDF 지면보기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최근 김해종합뉴스
행복1%나눔재단 희망캠페인
함께해요 나눔운동
時도 아닌 것이
행복밥집
TV 방송 영상
커뮤니티
다시보는 부끄러운 김해 현장
기고 - 기적의 종소리는 울려퍼지는가?
상태바
기고 - 기적의 종소리는 울려퍼지는가?
  • 이귀효
  • 승인 2015.06.22 1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심폐소생술 바로 익히기

 
 
이귀효 김해소방서 서장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세상은 얼마나 막막하고 무미건조할까?

우리의 삶에는 희망과 절망이 상존하고 있다. 절망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희망이듯이 시련의 뒤편에는 꿈도 꾸지 못했던 반전, 흔히 어떤 일이 생각할 수 없었던 결과나 현상이 나타났을 때 표현하는 ‘기적’같은 순간이 찾아오기도 한다.

얼마전 50대 남성이 심장마비로 쓰러져 있는 것을 초등학생 4학년이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살린 이야기, 휴가중이던 현역 해병이 목욕탕에서 심장마비로 의식을 잃은 60대 노인을 심폐소생술로 살린 이야기, 경찰관이 현장사건 처리 중 옆 빌라에서 추락한 사람을 심폐소생술로 살린 이야기는 생사의 갈림길의 위급상황에서 생명을 살린 기적의 순간이기도 하다.

이처럼 심폐소생술은 골든타임 내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기적의 선물과도 같다. 심폐소생술에서의 골든타임은 4분 이내로써 심장이 멈춘 후 1분 이내 심폐소생술을 실시 할 경우 생존율은 97%이고 2분이내의 경우 90%가 된다.

하지만 심장이 멈추고 난 뒤 4분 이상이 경과하면 뇌에 산소공급이 중단되어 설령 환자가 깨어난다고 하더라도 뇌사상태에 놓이게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호흡이나 심장박동이 정지되었을때 인공적으로 호흡을 유지하고 혈액순환을 유지해 줄 수 있는 심폐소생술에 대해 올바르게 익히고 배우는 일은 내 가족과 내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일상생활 속 위기의 순간에 기적이라는 빛을 발할 수 있는 심폐소생술은 어떻게 시행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먼저 쓰러진 환자를 발견시 의식의 유무를 확인한다. 이때 환자에게 보이지 않는 외상이 있을 수 있기에 과도하게 흔들어서 의식을 확인하지 말고 가볍게 환자의 목과 어깨사이를 “여보세요, 괜찮으세요”라고 말하며 환자의 반응을 살핀다.

이때 환자가 반응을 하지 않을 시 주위에 있는 특정인을 지목하여 119에 신고요청을 하고 현장에 AED(자동제세동기)가 있다면 가져다 달라고 요청한다. 요청 후 가슴압박 30회와 인공호흡 2회를 119구급대가 도착할때까지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가슴압박은 양손 깍지를 낀 상태에서 손바닥의 아래 부위만을 환자 가슴의 중앙인 흉골의 아래쪽 절반부위에 위치하고 처치자의 어깨는 환자의 흉골이 맞닿는 부위와 수직이 되도록하여 양쪽 어깨 힘을 이용하여 분당 100회 이상의 속도로 약 5㎝ 이상의 깊이로 강하고 빠르게 실시한다.

가슴압박 30회가 끝나면 한 손으로 턱을 들어 올리고, 다른 한손으로 머리를 뒤로 젖혀 기도를 개방하고, 머리를 젖힌 손의 검지와 엄지로 코를 막은 뒤 환자의 입에 인공호흡을 2회 실시한다. 이때 인공호흡이 제대로 되고 있는 지를 확인하기 위해 환자의 가슴이 상승하는 지를 관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심폐소생술의 일련의 과정들을 이론으로 익히는 것 보다 직접실습으로 체험해 봄으로써 압박지점의 위치와 가슴압박 깊이 등을 정확한 방법으로 익힐 수 있다.

김해소방서는 심정지 환자에 대한 초기응급처치 능력을 향상시키고 생명존종문화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실시하고 있다.

일반인의 심폐소생술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김해소방서 여성의용소방대를 활용한 심폐소생술 플래쉬몹을 기획하여 홍보하고 있고 심폐소생술 전문성을 갖춘 의용소방대원으로 구성된 ‘생명지킴이 119수호천사‘ 운영을 통해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

또한 공공기관, 오토캠핑장 등 찾아가는 소방안전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고 특히 심폐소생술의 의미와 중요성, 응급상황 발생 시 119신고요령 등에 대해 이론교육을 실시한 후 심폐소생술 마네킨을 활용한 체험교육을 직접 실습해 보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적은 준비된 사람에게 그 기회가 만들어진다. 생명의 기적을 꿈꾸는 종소리가 울리기를 바라는 사람들은 그 어떤 휴머니티에 내가족과 내 이웃이 어둠의 공간에서 벗어나 기적의 빛을 보여주고자 하는 자생적인 착한 사마리아인과도 같다.

즉 착한사마리아인들은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막막하고 무미건조한 사회를 더 살맛 나는 세상으로 만들어주는 소금과 같은 존재이다.

골든타임 내에 초기대응자의 역할은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포인트이기에 심폐소생술에 관한 인식의 전환 및 꾸준한 교육과 실습을 통해 우리 눈앞에서 꺼져가는 불빛을 되살릴 수 있는 기적의 종을 울리는 연금술사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