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의 첫 단풍을 시작으로 10월 중순부터 단풍은 절정기를 맞아 가을산으로 많은 등산객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지난 4일 주말을 맞이하여 울산 간월산을 등산하던 50대 남성이 정상 부근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사망하는 등 급증하는 등산객과 비례하여 산악사고의 위험 또한 높아지고 있다.

2014년도 경상남도 산악구조 통계에 따르면 전체 975건의 산악사고 중 월평균 82건의 2배가 넘는 183건의 산악사고가 10월중 발생하는 등 매년 이 시기에 산악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웰빙 열풍과 맞물려 건강을 위해 산을 찾는 사람들이 갑작스런 사고로 오히려 건강을 해치고 심지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것이다.

김해서부소방서는 산악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등산목 안전지킴이와 산악사고예방 캠페인을 통해 사고예방 홍보를 하는 등 각종 산악사고 예방대책을 마련하여 산악사고 저감을 위해 안전을 책임지는 기관으로서 지속적인 예방활동하고 있으나, 예기치 못한 사고는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산악사고는 산악지형의 특성으로 위치확인이 어려워 구조대가 현장 도착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빈번하며, 심근경색 등 급성 질환으로 발생한 사고의 경우 신속한 병원이송이 환자의 소생율과 밀접한 연관이 되므로 119구조대의 신속한 출동을 위해 사고위치를 정확히 파악하여 119에 신고하는 방법을 알리고자 한다.

첫째 관할 등산로에 일정한 간격으로 소방서에서 설치한 위치표지목과 유관기관에서 설치한 표지판 등을 이용하여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 대표적으로 사고현장과 가장 가까운 위치표지목 등의 일련번호를 이용해 신고하는 방법이 있고, 또한 등산목 구급함이 설치되어 있어 긴급 시 119신고를 통해 구급함 비밀번호를 확인 후 상비약 등 구급물품을 활용한 응급조치를 취할 수 있다.

둘째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서비스 중인 국립공원 산행정보 앱을 이용하거나 사고 발생 시 스마트폰에 내장된 나침반을 활용하여 위도와 경도를 확인하거나 지도 앱을 이용하여 요구조자의 위치정보를 신속, 정확하게 전송하는 방법이 있으니 미리 사용법을 알아두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산행안전 호루라기를 휴대하여 산악사고 발생 시 긴급상황을 신속히 전파하고 사고위치를 알려주는 것으로 119구조대의 사고현장 발견에 큰 도움이 된다.

김해서부소방서는 산악사고에 대비하여 지속적인 구조훈련을 실시하고 무엇보다 사고예방을 위한 교육 및 홍보활동을 중점적으로 추진하여 관내 산악사고 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등산객의 산행 안전수칙 준수와 사고 발생 시 신속, 정확한 대응을 함께하여 가을산의 정취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강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