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의 날` 시상식 중 관중석 누비며 명함 뿌리고
화려한 색상의 옷으로 순국선열 모신 현충탑 참배하기도
자기들 소속 단체 또는 회원 임원들의 수상장면을 지켜보며 휴대전화로 사진촬영도 하고 축하 박수와 환호가 이어지는 등 열기가 고조되고 있었다.
그 순간 `김해 을` 지역 내년 총선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을 한 모 예비후보가 자신의 이름을 새긴 어깨띠를 두르고 비좁은 관중석을 누비고 다니면서 자신의 명함을 돌리며 인사를 하고 다녔다.
잠시 후 관중석 뒤쪽에서부터 참석자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그 모 예비후보가 자신들 앞을 가로막고 명함을 돌리며 인사를 하는 바람에 시상 장면과 사진촬영을 놓쳐 버린 자원봉사단체 회원들이 짜증스런 표정으로 불쾌해 했다.
선거 출마경험이 있는 B모씨와 한 자생단체 임원은 노골적으로 A모 예비후보를 보고 "기본적인 상식도 없는 저런 ×이 국회의원 하겠다고 설치고 다니니 기가 찬다."며 혀를 찼다. 다른 출마 예상자들은 들어오는 입구와 나가는 출구에서 가벼운 인사를 했는데 늦게 도착한 그 예비후보만 유독 설치고 다니다 질타만 받은 것이다.
그 후 25일 성탄일, 같은 지역구 국회의원 예비 후보인 모씨가 자신과 당직자 그리고 지지자들과 함께 삼방동 현충탑을 참배하고 선거 사무실 개소를 앞두고 고사를 지내는 장면 등을 사진으로 담아 SNS 등에 올렸다. 이 장면을 본 진영에 계시는 모 스님이 신문사로 전화를 했다.
국회의원 하겠다는 사람과 당직자들의 복장이 예복이 아니라 패션쇼 하는 사람들처럼 화려하여 너무 불량하게 보인다는 것이다.
조상인 순국선열에 대해 참배를 하러 가면서 색깔 짙은 넥타이에 빨강 긴 머플러를 두르는 등 온갖 멋을 다 부리고 형식적인 참배로 순국선열을 모욕하고 있다며 보도를 하여 혼쭐을 내주라고 하셨다.
모름지기 사회의 지도자로 국가의 지도자로 대내외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사람일수록 매사에 조심하고 기본적인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
기본이 안 된 진실하지 못한 후보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국민과 유권자들을 기만하여 표를 얻기 위해 가식적으로 인사하고 명함을 뿌리며 돌아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자신들만 모를 뿐이지 시민은 다 안다.
유권자가 보고 있습니다. 조심하세요. 후보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