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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산초등 '다시 찾아온 제비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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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산초등 '다시 찾아온 제비가족!'
  • 장휘정 기자
  • 승인 2016.07.04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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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 가족이 되어 '자연의 신비' 체험하고 있어요

김해 칠산초등학교(교장 이창두)에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반가운 제비가족이 찾아와 아이들과 선생님 모두는 기쁜 마음으로 제비가족과 함께 자연의 신비로움을 체험하며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햇볕이 따스하던 4월 어느 날 아침, 현관 주위에서 대여섯 마리의 제비가 말끔하고 앙증맞은 모습으로 비행을 하며 제제거리는 모습은 환상적이었다는 표현을 해도 과하지 않을 만큼 멋진 풍경이었다.

찬바람이 불던 작년가을 강남으로 무사히 날아가기를 모두가 기원하며 떠나보냈던 제비가 늦은 4월, 다시 날아온 것이다.

작년 4월에 제비 한 쌍이 날아와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두 번에 걸쳐 아기제비를 다섯 마리나 키웠다. 처음에는 아기제비 두 마리를 부화했으나 한 마리를 사고로 잃고 남은 한 마리를 키워 날려 보내고 둥지를 옮겨 다시 세 마리의 아기제비를 키웠는데 그 가족 모두가 함께 날아온 것 같았다.

두 번이나 부화시켜 키운다고 제법 늦은 가을에 우리 모두를 걱정 시키며 날아갔던 제비가족이라 다시 돌아온 것이 기특하고 대견하기만 하다. 현관 앞에서 우리 모두는 넋을 잃고 손뼉을 치며 반겨주었다.

제비들은 며칠 동안 비행을 하며 집지을 곳을 물색하더니 작년에 지었던 1호, 2호 집 옆에 다시 3호 집을 짓기 시작했고 얼마 후 다섯 마리의 귀여운 아기제비가 깃털도 없이 부화해 커다란 입만 짹짹 벌리더니 지금은 날아가도 될 만큼 많이 자랐다.

신기하게도 제비집 주변에는 항상 대여섯 마리의 제비가 날아다니며 먹이를 물어다 준다. 우리 모두는 엄마, 아빠 제비와 함께 작년에 태어났던 이모, 삼촌 제비들도 함께인 것 같다고 예측하는데 확실히는 알 수가 없다.

처음이었던 작년과는 다르게 우리 아이들은 제비에게 보여주는 지극한 관심대신 약간은 무심한 태도로 지켜보게 되었고 제비도 부담스러운 관심에서 벗어나자 편안하게 둥지를 들락날락 거리게 되었고 지나는 사람에게도 경계를 허무는 것 같았다.

있는 듯 없는 듯 다가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는 깨닫게 되었다고나 할까? 두해를 찾아와 인연을 맺었으니 내년에도 반드시 다시 날아와 줄 것이라 믿기에 우리는 더 익숙해 질 것이고 그 때 우리는 제비와 아이들이 함께하는 ‘칠산 제비 관찰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작년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고 인간과 함께 공생과 공존의 지혜를 실천하며 올해는 이렇게 능숙하고 편안하게 다산을 했으니 내년에도 찾아와 우리에게 ‘자연의 신비, 제비의 비밀’을 캐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줄 것이라 믿는다.

오늘도 칠산 운동장 한가운데를 제비가족이 높이 날아 비행하는 모습이 평화롭기만 하다. 다섯 마리의 아기제비도 곧 함께 멋지게 날아오를 것이다. 그리고 다시 따뜻한 나라로 날아갈 준비를 시작할 것이다.

칠산교육 가족 모두의 따뜻하고 힘찬 응원 속에 무럭무럭 자라는 칠산 제비 소식을 전하는 마음이 마냥 뿌듯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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