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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조삼모사이야기
  • 편집부
  • 승인 2008.09.06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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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조삼모사이야기

이성세
유아CQA 원장

“오늘부터 도토리를 아침에 세 개를 주고 저녁에 네 개를 주겠다.” 주인의 말이 끝나자마자원숭이들은 꽥꽥 소리를 지르면서 항의를 했고 주인은 궁리 끝에 “그럼 도토리를 아침에 네 개를 주고 저녁에 세 개를 주겠다”고 했는데 원숭이들이 손뼉을 치면서 좋아 했다고 한다.

위 내용은 중국 춘추전국시대 송나라의 저공(?公)이란 사람이 원숭이를 기르다가 먹이가 부족하게 되어 원숭이들에게 도토리를 하루에 일곱 개씩만 주겠다면서 아침에 세 개를 주겠다고 했는데 원숭이들의 항의로 아침에 네 개를 주었다는 일화에서...,

눈앞에 보이는 작은 차이만 알고 결과가 같은 것을 구분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이용하여 남을 농락하여 사기나 협잡술에 빠뜨리는 것을 의미하는 고사성어(故事成語) 조삼모사(朝三暮四) 이야기다. 그런데 정말 원숭이들이 어리석었다고 단언할 수 있는 것인가?

비록 단 한개의 차이에 불과 하지만 만약 저녁이 되었을 때 도토리가 없어서 나누어 줄 수 없는 경우, 예를 들면 쥐가 먹어서 원숭이에게 나누어줄 도토리가 없을 수도 있으므로 아침과 저녁 사이의 시간 차이에 따른 도토리의 경제적 가치는 같을 수가 없다.

결국 하루에 도토리를 일곱개 밖에 얻을 수 없다는 측면에서는 하루를 단위로 하면 결과가 같고 한계가 정해져 있는 것이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원숭이들이 현명한 선택을 했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요즘 유행하는 시테크(時-Teck)의 의미에서는 하루 동안의 시간 차이에서 오는 불확실성이나 위험을 회피하고 기회손실을 방지하기 위한 의미에서라면 조삼모사(朝三暮四)의 의미를 새로운 시각으로 이해할 수도 있겠다.

이런데도 도토리를 아침에 네 개씩 달라고 요구한 원숭이들이 아둔 하다고만 할 수 있겠는가? 분초(分秒)를 다투면서 막대한 금액을 거래하는 외환거래 딜러들에게는 아침과 저녁의 시간 차이는 억겁(億劫)의 시간처럼 긴 시간으로 생각될 수도 있고, 외환시장뿐만 아니라 시시각각 거래가 이루어지는 증권시장에서도 순간의 선택 여하에 투자의 성패가 바뀌는 것이므로 86,400초인 하루의 시간은 결코 짧은 시간일 수가 없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인간이 잠을 자는 시간이 있으므로 하루 중에 8시간 정도는 제외하고 생각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 시간에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한창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므로 세계화된 지구촌 시대에는 정지되어 있는 시간은 한 순간도 없는 것이다.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아야 한다는 격언도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비슷하고 무시해도 좋을 작은 차이에 급급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에서 조삼모사의 고사성어가 의도하는 교훈적인 의미를 폄하시킬 필요는 없겠다.

그러나 하루가 한달이 되고 달이 열두번 기울면 한해가 지나서 지구가 태양을 불과 몇 십번 돌게 되면 인간의 한 평생이 모두 지나가는 것이므로, 오늘 하루도 거저 흘려보낼 수만은 없는 귀중한 시간인데도 하루가 얼마나 긴 시간인지를 원숭이들에게 물어 보아야만 할 정도로 우리네 인간들은 아둔한 것만 같다.

요즈음 아이들 비만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대부분 비만의 원인은 식사 시간이 규칙적이지 않고 먹을 때는 폭식을 하는데서 유발된다. 먹을 것에 참을성이 없는 아이들은 다른 일상생활에서도 마찬가지로 자제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고 시간관리도 불규칙하고 공부할 때 집중하는 시간도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더욱이 규칙적인 생활 습관은 아이가 태어나서 젖을 먹기 시작하는 유아기 부터 이미 형성되기 시작되는 것이므로 규칙적인 생활과 하루 하루 시간을 소중히 하는 교육에 관한 한 아이가 어려서 너무 이른 경우는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귀하에게는 하루가 사소한 시간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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