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한나라당 광역단체장 12곳, 기초단체장 155곳 당선으로 압승
2018년 더불어민주당 광역단체장 14곳, 기초단체장 151곳 당선 압승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 민주당이 전국적으로 돌풍을 일으키며 기초단체장 151곳 광역단체장 14곳에서 승리했다.
광역단체장은 17곳 중 대구와 경북 제주를 제외한 14곳을 휩쓸었으며 기초단체장은 226곳 중 151곳에서 압승을 했다.
한국당의 텃밭으로 광역단체장 자리를 지켜 왔던 경남지사, 부산시장, 울산시장도 민주당이 차지했다.
기초단체장의 경우 김해, 양산, 창원, 거제, 통영, 남해, 고성 등 7곳에서 민주당이 승리했다.
부산의 경우 중구, 동구, 영도구, 진구, 동래구, 남구, 북구, 해운대구, 사하구, 금정구, 강서구, 연제구, 사상구 등 13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었고 자유한국당 소속 후보가 당선된 곳은 서구와 수영구 등 2곳뿐이며 기장군은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었다. 울산 5곳도 민주당이 입성했다.
서울의 경우 25곳의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24곳을 싹쓸이했다. 한국당은 서초구 한곳에서만 승리를 하여 체면을 세웠다.
박정희의 고향이자 박근혜의 정치적 고향인 경북 구미시장도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는 이변을 낳았으며 구미시의 기초의원 비례대표 득표율에서도 민주당은 44.33%를 얻어 한국당(41.26%)을 눌렀다.
이번 선거결과를 두고 이변이니 뭐니 하며 이런저런 말들이 나오고 있지만 사실 12년 전에도 이번 선거와 똑같은 판박이 이변이 있었다.
2006년 5월 31일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당시 한나라당은 지방선거에서 대승을 거두었다.
한나라당은 광역단체장 17곳 중 12곳에서 승리를 했지만 열린우리당은 전북 한곳에서만 승리를 하고 나머지 16곳에서 참패를 했다.
230곳의 기초단체장 중 한나라당 후보가 155곳에서 승리를 했고 열린우리당은 19곳만 겨우 당선자를 내는 데 그쳤다.
이처럼 12년 전 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전국에서 대승을 거두며 축배를 들었지만 12년이 지난 지금은 그때 그 모습을 판박이 한 듯 똑같은 현상이 민주당에서 일어나 설욕전을 방불케 하고 있다.
박근혜와 이명박에 실망한 국민들에게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양 올림픽`으로 공격하고 남북정상회담에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 내기도 하면서 경남사람 빨갱이 등등의 홍준표 대표의 막말과 공천 잡음에 국민들이 등을 돌렸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민주당 압승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도도 한몫을 했고 남북 평화 모드도 승리의 한 요인이 되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