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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kg 보다 더 무거운 쌀 10kg가 준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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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kg 보다 더 무거운 쌀 10kg가 준 행복!
  • 조민정 기자
  • 승인 2018.06.19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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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동 80대 생활보호대상자 "나도 기부하고 싶었다"

"거기가 천원의밥집입니까?"
"여기 동상동인데 할아버지께서 쌀 한 포대 있다고 가지고 가시라고 합니다"

한 여자분의 전화를 받고 배식 후 3시까지 가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런데 또 전화가 왔다.

"할아버지께서 빨리 안온다고 걱정을 많이 한다. 꼭 천원밥집에 쌀을 보내야 한다며 전화를 하라고 해서 또 하게 되었다"며 될 수 있으면 빨리 와 달라고 했다.

전화를 한분은 불편한 어르신들을 보살펴 드리는 요양보호사였다. 요양보호사가 가르쳐준 데로 할아버지 댁을 방문했다.

도로변의 작은 집이었다. 문을 열면 바로 방이 있는 그런 집, 한사람이 들어가기도 비좁은 창도 없는 방 한 칸의 작은 공간이었다.

쌀 포대를 집 앞에 내놓고 기다리던 요양보호사분이 빨리 싣고 가라고 한다.

본인을 밝히지 말라고 했단다.

그래도 할아버지께 고맙다는 인사라도 해야겠다며 집안으로 들어서니 낯익은 어르신이 웃으신다.

"돈 받는 아저씨 맞제"라며 환하게 웃으신다.
"내 알겠제. 밥묵으러 갔다아이가"라며 이젠 더 크게 웃으신다.

그랬다. 천원의 행복밥집에 식사를 하러 오셨는데 어느날부턴가 오시지 않아 편찮으신가 하고 걱정을 했는데 오늘 이렇게 만나게 되었다.

할아버지는 생활보호 대상자셨다.

김해시로부터 쌀을 지원 받고 있는데 밥을 많이 드시지 못하는 탓에 쌀이 남았다.

남은 쌀을 보니 할아버지는 `천원의 행복밥집이 생각났다. 그 곳에 꼭 보내주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이유는 없었다. 다만 좋은 일 하는 사람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어서였다. 직접 가져다주지 못해 요양보호사에게 부탁을 했고 이렇게 조유식 이사장에게 전달했다.

"그 어른 함자도 연세도 모릅니다. 다만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그 어른의 따뜻한 마음만 알 뿐입니다. 이 쌀 한포대가 저에게 많은 의미를 주고 있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런...."

조유식 이사장은 말을 잇지 못했다.

이사장은 "환하게 웃으시던 그 어른의 모습을 자주, 오랫동안 뵐 수 있기를 기도할 뿐"이라고 할아버지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 `천원의 행복밥집`을 더욱더 잘 운영하여 많은 분에게 희망과 기쁨을 드려야겠다는 다짐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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