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지 회현리 패총 불나고 조명 10여 개 망가진 채 방치
◈유적지 봉황대 회현리패총 훼손 시정촉구 2013.02.25 보도
김해시 사적지 훼손 정비 않고 장기간 방치
본지에 제보를 한 패총주변 주민들에 따르면 패총 정상부의 고인돌 주변은 365일 남녀 불량 청소년들이 밤낮으로 모여 담배를 피우고 술과 음식까지 해 먹는 놀이터가 된 지 오래라는 것이다.
17~18세 정도의 남학생으로 보이는 덩치가 제법 큰 아이가 거의 매일 10세에서 15세 정도의 남녀 아이들을 모아놓고 기합도 주고 매질도 하면서 무언가를 지시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12시가 넘은 한밤에는 여자아이들의 비명소리가 간간이 들리기도 하는 등 우범지역이 돼 버렸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이 발차기 등으로 사적지 주위에 세워둔 조명탑 10여 개의 상층부가 부러지거나 파손되어 방치되고 있었다.
특히 이 조명탑은 고 전류가 흐르고 있어 감전사고의 위험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1/3 이상 파손된 시설의 전선이 노출돼 있었다. 무엇보다도 파손된 이 조명탑이 사적지의 환경을 크게 훼손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은 생활 쓰레기를 버려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기도 했다.
▲ 아이들의 불장난으로 타버린 유적지 잔디와 대나무. | ||
지난달에는 패총 정상 고인돌 사이에서 시작된 불씨가 고목과 대나무 숲으로 번져 일부 대나무와 잔디를 태우며 불길이 확산되다 소방서의 긴급출동으로 소진되기도 했다.
1920년 발굴조사에서 조가비 종류는 굴ㆍ백합 등 34종과 4종의 갑각류(甲殼類)로 구성되어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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