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 제7대 총장 선거가 구성원들이 납득할 만한 특별한 사유 없이 5개월째 지루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2일 총장 임용후보자 2차 공개발표회가 장영실관 1층 대강당에서 가졌다.
셋 후보자간의 난상토론 시간대에서는 심도있는 의견을 표출해 토론장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이날 총장 임용후보자는 ▲김성수 공공인재학부 교수 ▲박원욱 나노융합공학부 교수 ▲이중우 경영학부 교수(가나다순)다.
이 중 2명을 재단에 후보자로 추천해 다음달 초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후보자를 평가하는 자리에서 조지훈(정치외교학과) 학생은 '학생들이 소외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셋 후보자 모두 공감하면서 답변에 임했다.
먼저 김성수 후보자는 "앞으로는 대학평의회에도 학생들이 참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대부분 다 공개하겠다"며 "총장이 무엇이 두려워서...공개 못할것이 없다. 학생은 우리대학의 소중한 자산이다. 수시로 학생을 만나는 것을 정례화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중우 후보자는 "저는 대학다닐때 총학생회장 출신이다"고 소개하면서 "학생들의 입장을 잘안다. 언제든지 총장실 문을 열어놓고 있겠다. 학생들과의 대화와 미팅을 자주하면서 항상 개방되어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 그래서 ‘학생복지재단’을 부활하겠다"고 공약했다.
세번째로 나선 박원욱 후보자는 "교수와 교직원에 대한 평가가 있을땐 학생들과 같이 논의하겠다"면서 "학생들이 교수를 만나기가 '하늘에 별따기'만큼 어렵다던데 이번 기회에 '상담소'를 설치해 개방하겠다. 학생들과 스킨십도 많이 하겠다"고 피력했다.
총장과 병원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후보자 셋 모두 에둘러 표현했다.
박원욱 후보자는 "총장은 병원인사권이 없다"며 "총장의 권위가 애매모호하다. 그래서 의과대학 인사권은 이사장에 있어 간접적으로 해결할 방법밖에 없다. 앞으로 좀더 연구하고 노력해서 총장의 권위를 되찿겠다"고 말했다.
김성수 후보자는 "앞으로 총장이 병원 인사권에 대해서는 추천을 받아서 임명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의약부총장이 의료원장으로 임명되는지는 재단과 논의해서 인사권 해소에 보탬이 되도록 혼신을 다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중우 후보자는 "인사권과 제정권은 재단에 있지만 직원들 인사권을 총장이 갖어야 한다. 대학과 의과대학, 대학과 병원 인사권은 총장이 갖어야 한다. 그래서 '특별기획위원회'를 설치해 법인의 인사제도를 개선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성수(59) 교수는 인문사회과학대학 학장, 인제대 기획홍보처장, 대외교류처장, 등을 역임했다.
박원욱(62) 교수는 인제대 교학부총장, 공학대학장, 대학창조일자리센터장을 지냈다.
이중우(66) 교수는 인제대 교학부총장, 학생복지처장, 특별자문위원 등을 지냈으며 한국국제경영학회 회장 등을 맡았었다.
한편 인제대 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23일 오후 김성수ㆍ이중우(가나다 순) 후보를 최종후보자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학교법인 인제학원은 12월 4일 이사회를 열어 두 후보자 중 한명을 인제대 제7대 총장으로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