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화 김해시의회 부의장이 노숙 농성 투쟁을 하기로 했다.
이 부의장은 17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음왕도 김해'를 막아야 된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안전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김해공항 확장안을 백지화하지 않는 것은 안전적폐, 공항적폐를 만드는 길이다"고 각을 세웠다.
더욱이 이 부의장은 "동남권 관문공항은 없고 김해공항의 확장이 신공항이라는 새빨간 거짓말을 믿을 수 없다"며 "이제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 용역이 올 연말까지 마무리 되면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즉 55만 김해시민과 함께 맞서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힌 셈이다.
이 부의장은 "김해시민은 더 이상 국토부를 믿을 수 없다"며 "찔끔찔끔 가져오는 수정안들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핏대를 올렸다.
그러다 그는 "국토부의 자료들을 보면 김해공항 확장이라는 잘못된 그림을 회색으로 칠하기 위해 김해신공항이라는 거짓이름을 붙이고 있다"고 하면서 "오늘부터 김해시의회 부의장실에서 노숙 농성 투쟁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부의장은 "민간공항에 해당되면 공항시설법이 적용되므로 장애물제한표면을 적용하는 반면 민ㆍ군공항은 군사기지와 군사시설보호법을 적용받아 비행안전구역를 적용받는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관문공항으로서의 문제는 여전히 지적받는 커퓨타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며 "만약 현 상황에서 김해신공항을 24시간 공항으로 운영하게 된다면 오히려 김해시민들과 부산 강서구민들은 더 소음에 노출되어 생활의 질을 떨어뜨리게 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다 이 부의장은 "활주로를 40도에서 43.4도로 3.4도 더 꺾은 국토부의 자칭 개선안도 문제이다"면서 "43.4도로 꺾음으로서 북측 이륙 시 주촌 선천지구를 관통하게 된다"고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눈에 보이는 소음영향지역 수치를 줄이기 위해 공항 영향권의 주민들의 실생활과 안전을 위협해 일상생활 자체를 어렵게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편 이정화 부의장은 지난 9월 삭발을 했고 한 차례의 시정질문과 두 차례의 5분 자유발언, 여러 차례의 보도자료를 내면서 안전 문제, 관문공항 지위에 맞지 않는 문제, 소음 문제 등을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