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노인 대상 전화사용료 연체 핑계 입금유도
농촌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전화사용료가 연체" 됐다며 입금을 유도하는 신종 보이스피싱(전화사기)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KT의령지점에 따르면 지난 7,8 양일간 궁류 유곡면에 거주하는 30여명의 주민들이 KT통신으로부터 수십만 원의 전화비가 연체됐다는 전화를 받았다며 지점을 찾아와 항의했다는 것.
KT를 항의 방문한 사람들은 대부분 고령의 주민들로서 연체금액이 너무 크다는데 놀라 계좌이체는 하지 않아 재산피해는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기전화의 내용은 전화를 받으면 “ KT통신입니다. 귀하는 전화요금 60만원을 체납하고 있습니다. 연결을 원하시면 9번을 누르세요” 란 녹음된 남자의 목소리가 나오고 이어 9번을 누르면 검찰청이라면서 자동이체를 위해 은행창구로 갈 것을 요구한다는 것.
이같은 사기전화는 이달 초부터 노인들을 대상으로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KT의령지점파악하고 있다.
지금까지 세금체납 카드비 연체 등을 이유로 돈을 이체하도록 하는 보이스피싱은 많았으나 전화요금을 미끼로 내세우는 사례는 처음이다.
KT의령지점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주민들에게 사기전화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최일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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