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부터 2007년 10월까지 삼계 및 명동정수장에 접수된 수돗물 수질관련 민원 54건에 대한 김해시의 자체조사 및 분석한 결과를 보면 소독제 냄새 33건(61.1%), 물탱크 청소불량등 13건(24.1%),흙탕물.녹물 4건(7.4%),이물질 4건(7.4%)으로 나타났다.

이중 고무호스로 인한 악취발생은 20건으로 이는 전체 건수의 37%, 냄새관련민원의 60%를 차지했다.

일반식당, 가정집에서 사용하는 고무호스는 공업용 고무호스(가든용)이며 이는 음용수 용도로는 부적절하므로 사용하지 말 것을 김해시는 당부하고 있다.

고무호스 사용전에는 검출되지 않는 페놀화합물이 고무호스를 통과한 후에는 먹는 물 수질기준을 크게 초과해 검출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호스내에 첨가된 가소제, 착색제 등의 화학물질이 수돗물에 녹아 나와 정수장에서 위생상 안전한 공급을 위해 첨가하는 잔류염소와 반응을 일으켜 클로로페놀 화합물을 생성하기 때문이다.

수돗물에 함유된 잔류염소는 끓이거나 그릇에 받아두면 휘발되어 냄새가 없어지나 생성된 클로롤페놀화합물은 끓이더라도 잔류염소와 달리 없어지지 않고 아주 강한 냄새(소독약, 락스 계열 냄새)가 나면서 음식물에 남아 악취를 유발한다.

공업용 고무호스 사용을 자제하고 부득이 호스를 연결해 사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수도용 배관자재를 사용해 호스길이는 최대한 짧게하며 특히 정체된 물을 사용할 경우 수돗물을 충분히 흘려버리고 난 후 사용해야 한다.

 정해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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