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이 강한 농약천국으로 변한다.
의령 칠곡 골프장 조성을 반대하고 있는 경남골프장반대 범도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사업자측의 주민설명회 개최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골프장 반대 주민 100여명은 15일 오후 1시 30분 칠곡면사무소 앞에서 집회를 가진 후 주민설명회가 열릴 예정인 면사무소 2층을 점거해 설명회 자체가 무산되었다.
대책위는 15일 성명서를 통해 “주민분열과 갈등을 조장할 주민설명회 개최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칠곡면 골프장 건설반대 대책위원회는 “자굴산 아래 골프장이 만들어지면 군 생명줄인 의령천은 고독성 농약으로 오염되고, 의령천 물로 농사짓는 농작물은 좋은 상품으로 인정받지 못해 이 지역은 낙후되고 주민들이 골병만 든다”며 건립을 반대하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건설반대 대책위는 “골프장은 자연환경과 국토를 파괴함은 물론 이웃과 이웃, 마을과 마을을 갈라놓을 뿐 아니라 엄청난 지하수 고갈, 독성이 강한 농약천국으로 변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또 건설반대 대책위는 “군은 세금을 많이 받아 지역을 발전시킨다고 하나 실제로 40만평(18홀) 경남J 골프장의 경우 연 5억5000만원의 세금을 받아 들이는 것에 비해 40만평 밭에 배추(포기당 300원)만 심어도 10억원이 넘는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건설반대 대책위는 “골프장이 들어오면 땅값도 떨어지고 5㎞ 이내에서 생산된 유기농 농산물은 과다한 농약과 비료성분이 논밭으로 흘러들어 오염시키면서 농산물이 엄청난 피해를 본다”고 주장했다.
골프장을 출입하는 사람들도 클럽하우스를 이용, 지역발전 저해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주민들을 위한 고용창출도 전혀 없어 군은 헛된 개발논리로 기만하지 말고 골프장 계획이 철회되도록 군민이 힘을 합쳐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일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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