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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칼럼..관광은 최대 자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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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칼럼..관광은 최대 자본이다
  • 편집부
  • 승인 2008.12.24 1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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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대현 교수.  
 

ㅡ관광은 최대 자본이다

손대현 교수
한양대 최고엔터테인먼트 과정 원장


이오(二吾)의 시(詩)에 ‘잡념을 없애려고 일부러 애쓰지 말 것 / 때를 벗기려고 때와 다투지 말 것 / 자연을 살리려고 자연을 보호하지 말 것’ 이라는 시 귀절이 있다. 자연에게 좋은 것은 인간에게 좋고 'human nature'란 말은 인간성을 뜻하니 실은 자연을 살리는 것이 사람을 살리는 길이다.

불환삼공지락(不換三公之樂)이란 말은 영·좌·우의정 벼슬과도 바꿀 수 없는 즐거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기쁨이 바로 자연 속에 사는 즐거움이었다. 대승불교의 공(空)사상의 가르침은 자연 사랑이 기본이었다.

사마천의 '사기'를 보면 조선은 지배족이 바뀌어도 국호를 바꾸지 않고 계승하였으며 이른바 단군조선(고조선), 기자조선, 위만조선이 그랬고 조선왕조며 북한은 지금도 조선이라는 이름을 고수하고 있다.

해가 처음뜨는 ‘아침의 땅’이라는 말인 아사달이 한자로 된 말이 조선( 朝鮮)이고 이 땅의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해 중국은 한때 우리나라를 금수강산, 몽골에서는 솔롱고(무지개)의 나라로 부르기도 했다.

현재 세계가 직면한 2가지 문제는 사회정의의 실현과 생태계의 창조질서의 보전이다. 그러나 오늘날 지구촌 시대를 맞아 인구의 대이동과 대여행 시대가 되면서 자연과 환경 파괴의 범위도 전지구적으로 이동되었다.

관광은 원래 기본이 ‘자연의존 산업’이며 요즘 유행되고 있는 저탄소 유발산업 이었다. 따라서 과거의 물리적·양적·환경파괴를 무릎쓴 극대개념의 경성관광에서 조용히 보고, 느끼고, 좀 느리게 자연과 조화하는 사색적인 연성관광이 오래갈 미래이고 우리의 정체성과도 일치된다고 본다. 캐나다, 호주와 뉴질랜드, 스위스의 자랑이요 자원은‘ 깨끗한 자연환경’이다.

특히 세계 관광 시장에서 호주의 경쟁력은 자연의 혼돈과 무질서를 관리하고 실기하지 않는 독특한 자연적 유산에 대한 생태학적 자각과 방문자의 질적 체험을 보장하고 호주의 독특한 자연적·문화적·사회적 환경을 보존하는데 헌신몰입하여 엄청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국은 국토의 2/3가 산,  삼면이 바다이고 대륙성 기후와 해양성 기후의 상존으로 과거 식물이 4천 3백여종, 동물이 8천여종으로 건장한 남자 혼자서도 왠만한 산을 걸어다닐 수 없을 정도로 동물이 많았다.

한국인은 1970년대까지 인구의 90%가 자연 속에 살았던 ‘green people’이었다. 농촌은 생명(먹을거리)과 녹색심리학(인간의 정서, 감성과 심리)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곳인데 우리의 농토는 거의 90%가 농약으로 인해 죽어가고 있으며 죽음의 먹거리가 판을 치고 있다.

한국은 이미 곡물 자급율이 24.8%에 그리고 옥수수는 0.8%만이 토종인데 이것이 한국농촌의 현실이다. 이제 선진국의 잣대는 더 이상 경제성장 위주의 GNP보다 Green GNP로 그 나라 백성과 외래 방문객들이 녹색 자연공간에서 얼마나 풍부하게 맑은 공기를 숨쉬고 깨끗한 물과 음식을 먹을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2008년 다보스포럼에서 가장 큰 이슈는 ‘Climate Change’(기상변화)였다. 지금 인류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는 환경문제이고 환경지표 발표에서 특히 한국은 세계 149개국 중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 대기오염 지표(147위), 이산화탄소배출량(148위), 농업보조금(145위) 등의 항목은 최하위이며 1인당 에너지 소비는 세계5위를 기록하였는데 단적으로 우리의 환경여건과 관리능력이 후진국 수준임을 말해 주고 있다.

그런데도 마크트웨인이 말한대로 “우리는 그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 때문에 위험에 처해 있는지도 모른다.”
지난 40여년간 고도산업사회를 추구하면서 우리는 얻은 것도 많지만 잃은 것도 너무나 많다. 문제가 심각하고 불황일수록 근본에 충실해야 한다. 한국은 작지만 깊다.

우리는 다시한번 추스려야 한다. 무탄소행위인 걷기·자전거 타기, 아스팔트보다 흙과 나무, 건물 옥상의 녹지공원, 온도 낮추기 등으로 문화적 녹색문화 모방과정을 통해서 녹색밈, 자연밈에 이르기 위해 뇌에서 뇌로 실천의지가 뇌에 복제되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자연과 전통계승이 진정한 발전이요 오래갈 미래임을 알고 우리는 모두 경이로운 아름다운 세계에서 행복하게 살 백년대계의 초석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관광의 최대 자본이요 원재료는 자연과 문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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