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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호밀밭의 파수꾼을 읽고
  • 영남방송
  • 승인 2008.12.2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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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김해시 학생 독후감상문' 고등부 우수作

ㅡ마지막 한자락의 지킴이
 

'호밀밭의 파수꾼' 완역본만으로도 3번은 넘게 읽은 것 같다. 너무나 큰 감명을 받았다거나 흥미진진한 구성 대문만은 아니었다. 부끄럽지만 나의 이해력 부족 이랄까? 처음 펼쳤을 땐 도통 작가가 뭘 이야기 하려는지 파악하지 못해 스스로 자책하기도 했다.

세계 명작의 재미라고 칭할 수 있는 대목이지만 장편 세계명작은 딱 한번 읽어서는 모든 면을 파헤치지 못하는 성격이 있다. 나를 그런 특성에 빠져들게 만든 첫번째 장본인이 바로 '호밀밭의 파수꾼' 이었다.

주인공은 '홀든 콜필드'로 결코 평범하지만은 않은 고등학생 인것 같다. 세 번이나 학교를 옮겨 다니다가 결국엔 네번재 고등학교에서도 퇴학을 당하고 마는 '문제아' 라고 불릴 수 도 있을 법한 인물이다.

하지만 나는 홀든에게서 묘한 감정을 느꼈다. 나의 의식이나 경험들과는 180도 다른 모습을 가졌기에 그럴지도 모르겠다. 한창 질풍노도의 시기의 홀든의 머릿속에는 온통 주변의 거짓과 모순으로 얼룩진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안목이 주를 이루고 있는 듯했다.

고등학교에서 퇴학당한 후 집으로 돌아가기 까지 홀든이 겪은 일들은 그가 원래부터 곱게 보아오지 않았던 사회의 한 단면이었다.

추악하고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 찬 사람들이 사회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상황 속을 벗어나 어린시절의 순수함을 지켜내려는 홀든은 보통 사람들에게는 사회의 이단아로 보여질 수 밖에 없었다.

이런 홀든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생생하게 묘사해 낸 글속에서 나도 내가 원래 갖고 있던 의식과 다른 각도의 생각을 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홀든의 꿈은 참! 소박하다. 하지만 이게 제목과 연결된 것을 보니 아주 중요한 듯 싶다.

그의 꿈은 하루종일 호밀밭에 누워 뛰노는 아이들을 지켜 보다가 낭떠러지에서 누군가 떨어지려할 때면 구해주는 것이다. 네번이나 학교에서 퇴학을 당한 학생이 공부를 하기 싫어 둘러대는 말 정도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그의 꿈에서 '뛰노는 아이들'은 다른 의미를 지니는 듯 싶다.

어쩔수 없이 주변 환경에 따라 세속적인 삶에 빠져 들더라도 이 사회에서 꼭 유지해 나가야할 순수함과 진실성이아닐까? 그 얼마 남지 않는 순수함을 홀든은 지켜나가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홀든의 희망은 말처럼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머지않아 어지러운 세상의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 글은 우리에게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진정한 삶이란 무엇일까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과연 우리가 속한 사회의 환경만을 좇아 살아 나가는 것이 과연 옳기만 한 일인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들에게 순수한 모습이 나타나려면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지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하지만 아마 누구도 예측할수 없을 것이다.

최수정 (김해 외국어고 1학년 3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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