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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부산 광복로 '빛의 축제'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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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부산 광복로 '빛의 축제' 의미는
  • 변삼석 기자
  • 승인 2008.12.29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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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부산 광복로 '빛의 축제' 의미는

부산 중구 광복로에 '빛의 축제' 행사가 화려하게 펼쳐지고 있다. 광복로 입구에서부터 루미나리에로 화려함을 뽐내고 있는 광복로에는 활기가 넘치고 있다. 한산했던 광복로가 '빛의 거리'로 변신해 이곳을 찾는 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려 하는 것 같다.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맞아 성황리에 행해지고 있는 '제1회 광복로 빛의 축제'는 찾는 이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기에 충분하며 가요 무도회 등 흥겨운 문화행사도 곁들여 이루어 지고 있다.
빛의 거리는 구 시청앞 광복로 입구에서 창선삼거리 앞까지 불과 400m구간이지만 그 영향력은 지대하다. 빛의 거리 축제는 내년 1월 18일까지 운영될 것이라고 한다. 지금 광복로 빛의 축제 거리에는 전례없이 인파들로 붐비고 있다. 연인들, 친구들, 부부들, 가족 등 모두가 환한 웃음을 띄우며 즐겁게 빛의 거리를 누비고 있다.

행사 주최측의 목적이 무엇인지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남포동 광복동 일대의 침체된 상권회복과 홍보목적이 아니겠나 싶다. 뿐만 아니라 잃어버린 옛 명성을 되찾고 이 일대의 정비된 상가의 참모습을 되살리고 싶은 간절한 소망을 담아 이 행사를 치르기로 한 것 같다.

그러나 정작 '빛의 거리' 광복로의 참뜻을 알고 있는 이는 그리 흔하지 않을 것 같다. '광복로'의 광복(光復)은 1910년 8월 일본에게 강제로 나라를 빼앗겼던 한일합방(韓日合邦)에서부터 나라를 되찾았던 1945년 8월 해방되던 광복(光復)을 떠올리게 된다.

물론 해방된 1945년부터 3년간은 미군정(美軍政)을 참고 견뎌야 했지만 이후 우리정부가 들어서고 부산도 명실공히 항구수도로서의 명성을 안게 되었고 빛의 거리 광복로 일대도 부산시 중구 광복동이라는 이름으로 이곳에 부산 제1의 도심지로서의 역할을 다하게 되면서 부터 이름값을 발휘하게 됐다.

사실 지금의 부산 중구, 영주도, 동광동, 광복동, 남포동 이 일대는 일제시대 부산의 중심지 였으며 당시 '부산부'의 수도역할을 한 곳이었다.

특히 광복로의 광복동에는 일본인들이 가장 많이 살았고 무역을 비롯한 상업거래가 활발하여 언제나 붐볐던 곳이었다. 따라서 1945년 해방이 된후 1949년 8월 15일 일제시대의 구제도가 폐지되면서 일본식 동명(洞名)을 우리말로 바꾸는 과정에서 지금의 광복로가 민족해방의 지고(至高)한 뜻을 담아 광복동으로 된 것이다.

해방이 된지도 이미 63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곳 광복로의 의미를 기념하는 행사는 한번도 열린 적이 없었다. 만시지탄의 감은 있지만 '제1회 광복로 빛의 축제'를 계기로 그 때의 민족적 한을 조금이나마 달래볼까 싶었을 게다.

오늘 광복로를 오가는 많은 사람들이 광복(光復)의 참뜻을 아는지 모르는지 알 수 없지만 세밑 흐르는 허망한 마음을 삭이거나 옛 시절을 연상하며 추억의 발길로 이곳 광복로 나들이를 하는 모든 분들의 마음속에서도 광복로(光復路)의 참 의미를 한번쯤 되새겨 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변삼석 부산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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