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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칼럼...미네르바 신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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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칼럼...미네르바 신드롬
  • 편집부
  • 승인 2009.01.09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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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미네르바 신드롬

이성세
유아CQA 원장


옛날에 초등학교 시절에 담임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장래의 꿈을 질문했었다.

(선생님) “너희들은 커서 뭐가 되고 싶지?”

(아이들) “대통령이요”
“저는 피아니스트요”
“저는요. 과학자가 되고 싶어요”
“저는 선생님이 될래요”
“경찰관이 되어서 나쁜 사람들을 벌을 줄 거예요”
“저는 군인이 되어 나라를 지키고 싶어요”
“돈을 많이 벌어서 부자가 되고 싶어요”
“저는요, 의사가 되어서 아픈 사람들을 치료해 주고 싶어요”

아이들은 저마다 꿈을 얘기했지만 몇 십년후 친구들이 사는 모습을 보면 어릴 때의 꿈을 이룬 아이도 있고 크게 성공한 아이들도 있는가 하면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아이들도 많다.

아무튼 아이들은 실현 가능성은 접어 두고 오로지 모든 것은 미래에 실현 가능하다고 생각하면서 희망을 가지고 살았던 것이다.

아마도 작년에 가장 유명해진 인물 가운데 한 명을 꼽는다면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가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세계적인 경제 불황과 리먼 부러더스의 부도를 정확히 예측한 미네르바의 말을 신뢰하게 되었고 일부에서는 미네르바를 경제대통령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부동산 가격 폭락과 주가 종합지수가 500선까지 하락하고 일본 엔화 환투기 세력 '노란토끼'의 공격 등을 언급한 미네르바의 말에 사람들은 경악했고 정부의 발표는 믿지 않아도 미네르바의 말은 신뢰하게 되면서 이른바 '미네르바신드롬' 현상까지 등장했다.

사실 주가종합지수가 500선까지 떨어지기를 바라는 사람은 없다. 아니 정부가 미리 미리 적절한 정책을 강구해서 미네르바의 예측이 결과적으로 맞지 않기를 바랄 것이다.

매년 새해가 되면 토정비결로 운세를 보는 사람들이 많다. 아마도 자신의 금년 한해의 운세가 어떤지 알고 싶은 것이겠다. 그런데 곰곰 생각해 보면 인간이 미래를 모르고 사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른다.

아무리 노력해도 며칠 후면 자신의 사업이 부도가 나고 망하게 되는 것이 확실하다면 그리고 만약 며칠후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들을 남겨두고 자신이 세상을 떠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 순간 당사자는 악몽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현재는 미래를 모르기 때문에 열심히 살고 있지만 자신의 미래를 모두 알고 있다면 삶이 허무해 지거나 무기력해질 것이고 그리고 자신이 어느 시기에 돈을 많이 벌고 입신양명 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 열심히 노력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인간이 미래를 모두 알고 살아간다면 얼마나 무미건조한 삶이 되겠는가?

미네르바가 일부 경제현상을 정확하게 예측했지만 사실 인간 개개인의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아야 한다. 아니 어떤 면에서는 개개인의 미래도 어느 정도는 예측이 가능할 수도 있겠다.

노력하지 않고 얻을 수 있는 것은 없고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것이므로 노력하는 사람이 미래에 성공할 것이라는 것도 어느 정도는 예측이 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요즈음 세계적인 경제 불황으로 나라의 경제가 어려워서 언제쯤 경제가 회복될지에 대해 모두들 궁금해 하는데 미네르바의 말에 관심을 갖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는 희망을 가지고 오늘을 열심히 사는 것이 현명하고 의미있을 것 같다.

귀하는 자신의 미래가 얼마나 궁금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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