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출산, 육아 등으로 직장을 그만두고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부들을 위한 취업 기회가 마련된다.

노동부는 2월부터 70억원을 투자해 5,138명을 대상으로 '경력단절여성 특화훈련프로그램'을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경력단절 여성들은 실업자 훈련사업을 통해 재취업 훈련을 받았지만 다양한 여성특화 훈련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의료분야와 금융·보험 분야 등 고학력 전문 자격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전문직종과 서비스, 사무관리 분야 등으로 훈련 분야를 확대키로 했다. 또 기존 실업자 훈련 실시기관 외에도 교육훈련 및 실무경력 1년 이상인 기관도 신규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완화했다.

향후 노동부는 이달 말까지 공공·민간 직업훈련기관, 여성인력개발센터, 여성회관, 대학, 여성단체 등을 대상으로 훈련과정을 공모키로 했다. 이후 서류심사 등을 거쳐 2월께 훈련기관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훈련과정을 개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4.8%로 미국(69.1%), 영국(69.8%), 일본(61.9%) 등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평균 61.1%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특히 30~4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0대에 비해 크게 낮아지는 현상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최기동 여성고용과장은 "집단상담에서 직업훈련, 취업지원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사업 등과 연계해 운영함으로써 경력단절 여성들의 고용확대와 인력난 해소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