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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 변화 시작됐다' 오바마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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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 변화 시작됐다' 오바마 취임
  • 영남방송
  • 승인 2009.01.20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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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란타=AP 로이터/뉴시스】

미국은 지금 경제 위기로 어려움 속에 처해 있지만 인종 차별을 부르짖은 민권 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출생지를 떠나 사상 최초의 흑인 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의 취임식을 지켜보기 위해 워싱턴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는 온통 꿈과 변화에 대한 희망만이 가득 차 있었다.

애틀란타뿐 아니라 미 전역에서 수백대의 버스들이 오바마의 취임식을 보기 위해 워싱턴으로 향하고 있다. 이 버스 행렬들은 또 단합된 미국이라는 열망을 워싱턴으로 결집시키고 있다.

이 버스들 가운데에는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졸업한 모어하우스 대학 학생들을 태운 버스도 있다. 흑인 남성들의 지도력 함양을 위해 설립된 모어하우스 대학 학생들에게 오바마의 취임식은 역사적 분수령을 알리는 사건이다. 18살의 앤토니 앨버트는 "오바마의 미 대통령 취임은 '미국이 피부색이 아니라 개인의 능력을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모어하우스 대학 학생들은 한결같이 앞으로 미국을 이끌어갈 '제2의 오바마'가 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새 역사의 첫 장'이라는 오바마 취임식 참관 여행을 주최한 빅토리아 윔벌리는 워싱턴으로 버스가 출발하는 순간 "새로운 미국에 새로운 지도자가 취임하는 장면을 지켜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는 이제껏 이 같은 기회를 단 한 번도 갖지 못했읍니다"라고 기도를 시작했다.

백인 가정의 하녀에서부터 학교 급식 보조원, 요리사와 비서 등 갖가지 직업을 거친 78세의 프랭키 할머니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바라는 가장 큰 희망은 모든 군인들이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며 모든 나라들이 서로 사랑하고 친절하게 대하는 평화를 새 미국 대통령이 가져다줄 것을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3명의 자녀를 데리고 워싱턴행 버스에 몸을 실은 디온타 존슨은 "나 자신도 어렸을 때 미국 대통령이 되는 꿈을 가졌었다"며 오바마가 곧 나이자 모든 미국인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바마가 미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것은 미국인들의 꿈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힘겨운 고학으로 에모리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딴 칼리아 알리는 "한때 미국의 교육제도는 안정된 중산층 이상 가정을 위한 것으로 생각한 적이 있었다. 지금 미국은 변화하고 있지만 더 많은 병화가 필요하다. 오바마가 이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희망을 피력했다.

지난해 민주당 예비경선 초기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지지하다 오바마와의 토론 후 오바마 지지로 돌아선 바바라 토머스는 "오바마는 과거 마틴 루터 킹 목사가 그랬던 것처럼 미국의 양심을 변화시키려 하고 있다. 그는 미국이라는 국가 아래 모든 국민들을 하나로 단합하게 만들고 있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이들을 태운 버스는 새벽녘에야 워싱턴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버지니아의 폴스 처치에 도착했다. 밝아오는 여명과 함께 미국 역사에도 새 여명이 밝아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