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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사 불상 보물지정 불교박물관 건립촉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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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사 불상 보물지정 불교박물관 건립촉매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21.11.10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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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허튼소리> 김해 은하사 명부전 목조지장보살삼존상과 시왕상 등 21구가 보물 제2138호로 지정됐다.

금관가야 대표 유적인 대성동 고분군과 양동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목걸이 3점도 각각 보물(제2081~2083호)로 지정된 바 있다.

이 목걸이는 가락국 수로왕비 허황옥 공주가 가락국에 도래할 때 가져온 찬란하고 영롱한 수많은 옥구슬과 연관성이 있다.

이번에 문화재청 국가 보물로 지정된 불상은 1687년(숙종 18년)에 제작되어 현재 은하사 명부전에 봉안된 불상으로 모두 21구이며 지장보살삼존상과 시왕상, 귀왕, 판관, 사자, 금강역사 등 거의 완전한 구성을 갖추고 있다.

은하사 명부전 목조지장보살삼존상과 시왕상 일괄은 경상도 최동부에 위치한 김해에 조성된 색난의 작품으로서 주로 호남지역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그의 활동 영역을 파악하는데 기준이 되는 작품이다.

특히 시왕상의 관모(冠帽, 모자)와 발거치대에는 용, 봉황, 코끼리, 사자 등 다양한 동물을 수용한 창의적이고 새로운 도상을 창출하였고 조각기법 역시 정교하고 섬세해 조각사적으로 높게 평가되어 보물로 지정됐다.

이외에도 김해 관내 불교 관련 경상남도 지정문화재가 산재해 있고 계속 발굴 중이며 확대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동면 보현사 전적류 외 2건이 경남도 지정문화재로 지정된 것에 이어 김해 원명사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 1권(金海 圓明寺 預修十王生七齋儀纂要 一卷), 김해 원명사 석씨원류 1권(金海 圓明寺 釋氏源流 一卷), 김해 관음정사 천지명양수륙재의찬요 1권(金海 觀音精舍 天地冥陽水陸齋儀纂要 一卷)이 경남도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가야불교연구소 소장 도명 스님은 "고대 역사서인 `삼국유사`에는 서기 48년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 허황옥이 가야의 왕 김수로왕과 결혼하러 올 때 파사석으로 만든 탑을 싣고 왔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녀가 2000여 년 전에 싣고 왔다는 이 탑은 지금도 그녀의 무덤 옆에서 그녀를 지키고 있으며, 당시 다른 종교에는 보이지 않는 불교의 독특한 유물로서 불상이 만들어지기 전 불교를 대표하는 상징물이었다. 그러므로 탑이 전래되었다는 것은 곧 불교가 전래되었다는 의미이다. 이 당시가 한국의 고대왕국 가야국이 있었던 시기라 이때 전래된 불교를 `가야불교`라고 이름하고 있다. 김수로왕에 의해 건국된 가야는 당시 최고의 하이테크인 철의 생산과 유통을 기반으로 강력한 해상왕국으로 발전했다. 가야는 하나의 국가가 아니었고 당시의 국가 형태와 다른 여섯 개의 연합 국가였다. 가야는 특히 고구려, 백제, 신라와는 다른 독특한 문화를 형성했는데 그 이유는 북방의 대륙 출신인 김수로왕과 인도 출신 허왕후의 남방 해양 문화가 융ㆍ복합되었기 때문이다. 가야불교도 가야의 복합적인 문화에 영향을 받아 대승불교와 소승불교, 그리고 도교와 밀교 등의 다양한 성격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고대 가야 지역의 20여 곳 이상의 사찰에서는 가야불교를 전해 준 허왕후와 그녀의 오빠라고 알려진 장유화상(스님) 그리고 김수로왕과 관련한 전설들이 전해지고 있다. 역사에서는 잊혀진 진실이 다시 복원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가야불교도 바로 그러한 경우라 할 수 있고 한국 최초의 불교가 바로 가야불교이기에 가야역사문화와 가야불교문화는 결코 둘이 아니다"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여 주목을 받기도 했다.

허성곤 김해시장도 "이번 국가 보물 지정으로 김해시 불교유적에 대한 면밀한 조사와 이에 따른 국가 및 도 문화재로 지정 신청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은하사 대웅전 소조관음보살좌상, 응진전 석가모니삼존상, 16나한상 일괄 등도 현재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지정을 추진 중에 있으며 앞으로 학계 관심도 커질 것이다"고 했다.

문제는 산재해 있는 불교보물 문화재들이 너무나 허술하게 관리 보존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예로 진례면에서 출토된 통일신라시대 금동불상은 상시 전시가 어려워 국립김해박물관 수장고에 잠들어 있을 정도다.

도난과 화재 훼손 천재지변에 따른 파손을 대비한 대책은 완벽한 불교박물관 건립뿐이다.

김해시는 2017~2020년을 박물관 사업 기간으로 한글박물관, 김해문화관ㆍ만화박물관, 장군차박물관, 농업박물관, 시립박물관, 가야불교박물관 등 매년 1~2곳을 건립하는 방법으로 추진해 오고 있지만 유독 가야불교박물관만 예산 한 푼 없다.

허성곤 시장의 공약 사항이기도 하고 국가 보물을 소장 전시하는 목적인데도 불구하고 찬밥 신세가 되어 있어 김해불교계가 단단히 화가 나 있다.

불교박물관이 들어서면 은하사 조실 대성 큰스님을 비롯하여 대덕스님과 불교인들의 중요 소장품 약 2천여 점도 기탁하겠다는 의사를 이미 수차례 밝히기도 했다.

불교문화재와 보물은 특정 종교 즉, 불교계의 자산 이전에 김해시의 자산이고 자랑이며 역사이기도 하고 대한민국의 보물이다.

그런 의미에서 가야불교박물관 건립은 가락국 가야사복원과 가야왕도 김해 미래발전의 촉매가 될 것이다.

가야문화 2천년 가야사복원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가야불교박물관 건립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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